경찰, ‘마약 4종 상습투약 혐의’ 유아인 주변인물 조사 확대

서울경찰청 마수대, 유씨 매니저·지인 참고인 조사
유아인 피의자 조사 임박…이르면 내주 비공개 소환
경찰, 앞서 ‘프로포폴’ 병원 압수수색·관계자 조사
유씨 주거지 2곳도 압색…추가 증거물 확보 분석
  • 등록 2023-03-15 오전 11:56:56

    수정 2023-03-15 오전 11:58:16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경찰이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씨의 소환 조사를 앞두고 주변 인물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청사 전경 (사진=김범준 기자)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최근 유씨의 소속사 UAA 직원 매니저 1명과 앞서 미국 여행에 동행했던 지인 1명을 참고인 조사했다고 15일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조사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최근 유씨의 주거지 2곳을 전격 압수수색해 관련 증거품들을 압수하고 주변인 조사를 확대하는 등 관련 수사망을 넓히고 있다.

이에 따라 유씨의 피의자 소환 조사도 조만간 임박했다는 전망이 따른다. 경찰은 이르면 다음 주중 유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기자간담회에서 “서울경찰청에서 관련 사항을 종합적으로 수사하고 있다”며 “조만간 대상자를 상대로 수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청 마수대는 유씨가 지난 2021년 1년간 총 73회에 걸쳐 4400㎖가 넘는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했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 지난달 8~9일 해당 병·의원 여러 곳을 압수수색해 관련 의료기록을 확보했다. 또 해당 병원 관계자 일부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또 경찰은 지난달 5일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유씨의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지난달 17일 유씨의 소변과 모발 등에서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4종류의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정밀감정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다.

이 밖에도 경찰은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유씨의 자택과 주민등록상 주소지인 이태원동 모처를 각각 압수수색해 추가 증거물 등을 확보하고 증거 분석을 하고 있다. 또 유씨에게 출국 금지 조치를 내리고 휴대전화 2대도 디지털 포렌식 조사를 하는 등 현재까지 불구속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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