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이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2.55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것인데 물건을 팔아서 사올 수 있는 상품의 양이 역대 최저 수준이라는 의미다.
1년 전보다도 11.4% 하락해 2011년 8월(12.4% 하락)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7월 국제유가가 전월비 하락했지만 전년동월비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다 교역조건 지수는 통관 기준으로 작성되기 때문에 1~2개월 시차가 적용돼 5~6월의 높은 유가 흐름이 반영된 영향이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가 전월비로는 하락하더라도 전년동월비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8월 교역조건지수도 악화되는 등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8월 교역조건지수의 경우 7월 국제유가가 반영될텐데 7월 월평균 두바이유는 배럴당 103.14달러로 전년동월비 41.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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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물량지수는 1차 금속 제품 등이 감소했으나 원유, 반도체 등의 수입이 늘어나면서 광산품, 컴퓨터 및 전자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4.0%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 역시 22.7%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