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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해결사’ 박주봉 중소기업 옴부즈만(차관급·이하 옴부즈만)이 지난달 30일 인천 소상공인 간담회를 끝으로 올해 현장 간담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중소기업·소상공인 어려움이 커진 가운데 규제·애로 해소를 위해 동분서주한 박 옴부즈만의 활동은 더욱 뜻깊었다는 평가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 옴부즈만지원단에 따르면 박 옴부즈만은 올해 총 139회 중소기업·소상공인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이를 위해 박 옴부즈만이 이동한 거리는 약 2만 0975km로 지구 한 바퀴 반이 넘는다. 박 옴부즈만에 애로나 의견을 전달한 이들은 1225명으로 집계됐다.
옴부즈만은 중소기업기본법 제22조에 따라 중견·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불합리한 규제와 애로를 개선하는 1인 정부기관이다. 박 옴부즈만은 지난 2018년 2월 취임해 임기를 한 번 마쳤고, 올 초 연임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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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옴부즈만은 최근 비대면 쇼핑으로 급증한 물류업계 인력난을 듣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택배 상·하차 업무에 한해 외국인 근로자(H-2) 고용을 건의했고,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 올해 말 국내 체류와 취업활동 기간이 만료되는 고용허가제 외국인 근로자(E-9, H-2) 체류기간을 1년 연장하는 데도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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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대전·세종 지역 소상공인 간담회에서 한 외식업주는 박 옴부즈만을 만나 “이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경영난을 토로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박 옴부즈만은 “울먹이는 사장님의 모습을 보면서 그 자리에 함께한 참석자 대부분이 가슴이 먹먹했다”고 회상하며 국무총리 등 주요 당국자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적극 건의했다. 지난 11월에는 국정현안조정회의에 참석해 여행·숙박업 등 손실보상에서 제외된 관광업계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하기도 했다.
중앙부처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지방 중소기업·소상공인 규제·애로 해소에도 힘썼다. 박 옴부즈만은 지난 11월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고용노동부 등 중앙부처 공무원 10여 명과 경상남도 남해군을 찾아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열차와 차량을 이용해 이곳을 찾는 데만 5시간이 걸렸다.
이 자리에서 한 관계자는 “남해군에 중앙부처 공무원이 방문한 것은 21년 만”이라고 말하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박 옴부즈만은 “그동안 지방 군소도시에 신경을 쓰지 못한 미안함과 앞으로 작은 목소리도 더 귀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올해 옴부즈만 공식 현장 간담회는 마무리됐지만, 필요한 곳이 있으면 언제든지 찾아가겠다는 게 박 옴부즈만의 계획이다. 박 옴부즈만은 “우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규제해소를 위해서라면 크고 작은 것, 길고 짧은 것 가리지 않고 언제라도 달려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