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한 홍준표 "이준석 내치면 대선 진다"

  • 등록 2021-11-16 오후 1:36:14

    수정 2021-11-16 오후 1:36:14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대표를 내쳐야한다는 일부 지지자들의 주장에 대해 “대선 진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정치참여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코너 ‘청문홍답’에서 이준석 대표 관련 질의가 나오자 홍 의원이 이같이 답했다. (사진=청년의꿈 홈페이지)
홍 의원은 16일 청년들이 질문을 올리면 답변을 내놓는 ‘청문홍답’(靑問洪答)에서 이 대표 탄핵 여론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전날에도 ‘이 대표는 어땠는지 궁금하다’란 질문에 “영특하고 사리분명한 청년”이라고 말하며 이 대표를 추켜세운 바 있다.

앞서 홍 의원은 당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 대표와 마찰이 빚어지자 “어설픈 논리로 그를 폄하하는 것은 국민의힘을 폄하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으니 자중들 하시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8월 윤석열 후보 측과 행사 개최를 두고 신경전이 이어지자 “이 대표를 유승민계라고 공격하고 윤석열 후보와의 갈등을 계파 갈등으로 몰아가면서 이 대표를 폄하하는 것은 아주 못된 발상”이라며 “이 대표가 유승민 후보가 의원일 때 그의 인턴 출신이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세월이 흘러 그는 지난 당대표 선거 때 필마단기로 내로라하는 당내 중진들을 모두 꺾고 당당하게 당대표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금 그는 유승민 후보도 못해본 당 대표를 하고 있다. 청출어람이라 할 수 있다”며 “국민들이 보고 있다. 당 대표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 대표는 당내 대선 경선 기간 중 상대 후보들을 향해 각종 발언을 쏟아낸 홍 의원을 겨냥한 쓴소리를 잇따라 날리기도 했다.

지난 7월에는 윤희숙 전 의원을 향해 “숭어가 뛰니 망둥이가 뛴다”라는 홍 의원의 발언에 대해 “산발적인 인신공격이나 비난은 자제를 요청한다”라며 “입담으로 당할 사람이 없는 천하의 홍준표 전 대표님도 TPO(시간·장소·상황)에 맞춰 주시길 기대한다. 권투선수가 링 위에서 싸우면 아무리 치열해도 경기의 일환이지만, 링 밖 길거리에서 주먹을 휘두르면 나쁜사람”이라고 경고했다.

또 지난 10월에는 홍 의원과 윤 후보 등을 중심으로 한 설전이 줄지 않자 이 대표는 “허위정보 유통이나 그것에 근거한 비방 등에 대해서는 매우 엄격하게 다루겠다”라며 “막판 혼탁양상에 대해서는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지도부가 선관위에 의뢰해 엄격하게 경고, 시정 또는 징계 조치 등의 판단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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