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토부가 발표한 ‘2020년 7월 주택 매매거래량’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누적된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76만2297건으로 전년 동기(38만1457건) 대비 99.8%가 증가했다. 5년 평균인 54만4684건 대비해서도 40.0%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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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7월 누계 기준 55만475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7%가 늘어나면서 매매거래를 주도했다. 아파트 외 주택은 20만754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4%가 증가했다. 지역 별로는 수도권이 41만522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8%가 늘어났고 지방은 34만7069건으로 69.6% 증가했다. 서울의 경우 강북권 주택 매매거래량이 7월까지 6만150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5%증가했다. 지방에서는 경기가 23만442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4% 증가했다. 가장 많은 증가률을 보인 지역은 세종이었다. 세종의 7월까지 누계 매매거래건은 8472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267.2% 폭증했다.
7월까지 올해 누적 전월세 거래량은 130만9527건으로 전년 동기(115만6830건) 대비 13.2%, 5년평균(103만9533건) 대비 26.0% 증가했다. 7월 한 달간 전월세 거래량은 18만3266건으로 전월 18만7784건 대비 2.4%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 11.8% 증가했으며 5년평균인 14만1538건 대비 29.5%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 주택 매매거래가 늘어난 것에 대해 ‘집값이 오르기 전에 사야 한다’는 심리에 따른 ‘패닉 바잉’ 현상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정부가 여러 대책을 내놨지만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이 계속 상승했기 때문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각종 대책에도 집값이 지속적으로 오르니 3040세대가 ‘기다리라’는 정부 말을 더 이상 듣지 않고 스스로 살 길을 찾아나서며 주택 매매거래량이 폭증했다”며 “3040세대가 선호하는 곳에 많은 공급이 이뤄진다면 불안감이 다소 해소돼 진정 국면에 접어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