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씨트리, 치매국가책임제 정책 부합…22조 치매 시장 선점 ↑

  • 등록 2018-04-24 오전 10:42:30

    수정 2018-04-24 오전 10:42:30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씨트리(047920)가 강세다. 올 하반기 새로운 치매치료제를 출시하며 파이프라인을 확대한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추진 중인 ‘치매국가책임제’에 맞춰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24일 오전 10419분 씨트리는 전날보다 13.52% 오른 83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 경제지는 씨트리가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도네페질과 메만틴 제제 기반의 새로운 제네릭을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도네페질 제제의 국내 치료제 시장은 2016년 한해 1400억 원 규모를 넘어설 정도로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다. 씨트리는 신제품 생산을 맡을 업체와 계약을 앞두고 있으며, 허가 절차 등을 마무리한 후 이르면 하반기부터는 새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씨트리 강점인 펩타이드 기반의 연구개발(R&D) 기술력을 내세워 앞으로 국가 치매 책임제 확대에 보조를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씨트리의 중추신경용 치료제 대표 품목인 엑셀씨도 시장에 안착했다. 지난 2월 말 보험급여 정지가 해제된 오리지널의 판매 재개로 시장점유율 하락을 예상한 일부 우려의 시선이 있었으나 3월 이후로도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정승규 키움증권 연구원은 “씨트리는 펩타이드와 약물전달시스템 플랫폼을 바탕으로 하는 신약 연구개발 전문 기업”이라며 “치매치료제 엑셀씨의 시장 점유율 확대로 2018년 씨트리의 실적턴어라운드 가시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씨트리는 NHM이라는 자체 DDS 플랫폼을 활용한 중추신경계 및 항암제 파이프라인으로 중장기 성장동력을 보유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엑셀씨의 판매 호조 등 본업개선으로 씨트리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8.6% 증가한 26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정 연구원은 “씨트리는 현재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분야는 중추신경계와 항암제”라며 “중추신경계는 치매치료제와 파킨슨병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고 항암제 파이프라인으로는 전립선암 치료제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전립선암 치료제 (제형변경 장기지속형)는 글로벌 블록버스터인 졸라덱스 (고세렐린)가 가진 임플란트 주사제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시장성이 있을 것으로 봤다.

정 연구원은 “치매치료제는 치매국가책임제 등 정부정책 기조에 부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에도 판매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세계 치매 인구는 3560만명으로 2050년이 되면 이 숫자가 3배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치매 노인 인구도 2012년 54만명에서 2030년 127만명, 2050년 271만명으로 20년마다 2배씩 급증할 전망이다. 글로벌 치매 치료제 시장은 2014년 129억달러에서 연평균 8%씩 성장해 2020년에는 212억달러(약 22조7000억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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