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탈림 북상에 中·日 긴장..허리케인 `어마`와 맞먹는 위력

  • 등록 2017-09-13 오전 10:22:04

    수정 2017-09-13 오전 10:22:04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크기와 강도를 키우며 빠르게 북상하고 있는 제18호 태풍 탈림(Talim)으로 인해 중국과 일본이 긴장 상태에 놓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13일 오전 9시 현재 탈림은 대만 타이베이 동쪽 약 480㎞ 부근 해상에서 초속 39m, 시속 140㎞의 속도로 중국 상하이 남남동쪽 부근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

탈림은 중심기압 960헥토파스칼(hPa)의 중형급 이상으로 발달하고 있다. 특히 14일 대만 북동쪽 해상에서 방향을 선회할 때쯤 시속이 169㎞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미국 플로리다 주와 카리브해 일대를 휩쓴 허리케인 ‘어마’와 맞먹는 위력이다.

제18호 태풍 탈림(Talim) 예상 이동경로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중국은 올해 최강의 태풍이 접근한다는 예보에 지난 12일 오후 수십만 명의 주민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기 위한 비상계획 시행에 들어갔다. 대상 지역은 태풍이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동남부 푸젠, 저장성 등이고, 대피 규모는 40~5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은 일본 규슈 지역으로 향해 오는 15일 오후 늦게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통과하면서 우리나라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16일 밤에는 탈림이 서귀포 남쪽 300㎞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탈림이 방향을 바꾸며 세력이 약해지겠지만 제주도는 강풍 반경 안에 들어갈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탈림’은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가장자리’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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