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기업은 곧 사람이고 인재는 중요한 자산이다.”
고용한파 속에서도 인재 확보에 나서 채용을 늘린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넷마블게임즈, 삼성바이오로직스, 쿠팡,
넥센타이어(002350),
오뚜기(007310), 스타벅스 등이 그들이다.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고용환경이 어느때보다 악화된 상황에서 일자리 창출에 앞장선 기업에는 공통점이 있다. 인재 확보에 대한 CEO의 강한 의지, 노사 화합과 적극적인 투자, 취약계층 고용에 관심을 둔다는 점이다. 고용노동부는 이같은 공로를 인정해 이 기업들을 ‘고용창출 100대 우수기업’에 선정했다.
| 방준혁넷마블게임즈 의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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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게임즈, 직원에 대한 투자로 회사 성장넷마블게임즈는 작년에 384명의 직원을 새로 뽑았다. 이에 따라 전년 129명에서 직원이 3배 가까이 늘었다. 방준혁(47) 넷마블게임즈 의장은 지난 2013년 경영위기 속에서도 ‘사람이 자산이다’라는 철학을 가지고 인원 감축 없이, 과감하게 신규 투자를 진행했다. 그 결과 작년 11월엔 전세계 모바일게임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 1위에 올랐다. 해마다 2∼3회씩 신입사원을 꾸준히 채용하고 있으며 청년들의 게임업계 전문가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직원을 위한 의료비 지원, 힐링센터 등 다양한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협력 개발사 직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장애인을 위한 직업 체험 프로그램, 장애인 인권 교육용 그림책·동화책 공모전, 장애인 여가문화 체험관 등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 김범석포워드벤처스(쿠팡)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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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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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로직스 , 기술개발로 일자리 창출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신성장동력인 바이오 의약품 생산 기업이다. 작년 미국 FDA 제조 허가를 받아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2공장을 완공하고 제3공장을 착공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기업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하고 있다. 지난 2014년 477명을 채용한 데 이어 작년에는 281명을 더 뽑아 직원이 전년대비 59% 늘었다. 또 산학협력, 전문대 및 특성화고 대상 채용활동 진행을 통해 능력중심의 채용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재직자 중 전문대 졸업자가 31.7%, 고졸자가 4.9%를 차지했다.
쿠팡 ‘정규직 배송직원’으로 일자리 새바람쿠팡은 정규직 배송직원 채용으로 일자리 시장에 새 바람을 몰고 왔다. 주문에서 배송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사업구조(End to End)를 통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2014년 1707명을 뽑았고 지난해에는 직원이 118% 늘어나며 현재 총 3720명의 직원을 채용중이다.100대 고용창출 우수기업 중 신규 채용인원 기준 1위다. 특히 배송 서비스 직원을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연 4000만∼4500만원의 연봉을 제공해 택배·물류 업계 고용의 질을 높이는데 한몫하고 있다. 또 2017년까지 물류센터를 21개까지 확대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쿠팡 관계자는 “고용창출 우수 기업으로 선정돼 기쁘고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경제상황이 날로 어려워지지만 로켓배송을 앞세워 고객서비스 질을 높이고 고용창출에 함께 기여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넥센타이어, 노사화합· 기술투자로 임피제 선도고용창출 우수기업으로 다섯번째 선정된 넥센타이어는 기술
| 강병중 넥센 타이어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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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뿐 아니라 임금피크제 도입 등 노사관계에서도 앞서가고 있다. 2010년 국내 제조업체들이 원가 절감을 위해 중국·동남아로 한창 이전할 때 넥센타이어는 1조 5000억원을 투자해 경남 창녕에 최첨단 타이어 공장을 신설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1만5000여 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2010년 2646명이었던 직원이 작년에는 4086명으로 154% 늘어났다. 특히 노사화
| 이강훈 오뚜기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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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을 통해 24년 연속 무분규를 달성했고, 2011년에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장기근속 분위기를 조성했다.
오뚜기, 청년고용 창출 앞장오뚜기는 노사화합을 통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청년고용 창출과 장년 고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다른 기업 노동조합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임금피크제를 적극 도입한 것. 오뚜기 노동조합과 회사는 수레와 같은 동반자로서 함께 굴러가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신념아래 노사의 고통분담을 바탕으로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임금피크제 도입을 추진했다. 2011년 이전까지만 해도 55세였던 정년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60세까지로 연장했고, 장년 근로자의 고용 안정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교대제를 주야간 12시간 맞교대에서 주야간 8시간 맞교대로 전환해 일·가정양립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 이석구 스타벅스코리아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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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양질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창출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바리스타 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고, 양질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창출과 함께 시간선택제 근로자가 전일제 근로자로 전환할 수 있게 하는 등 일·가정 양립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2014년 6291명에서 작년 7601명으로 21% 직원을 늘렸다. ‘리턴맘 재고용 프로그램’을 운영해 여성 근로자의 장기근속을 유도하고 경력단절 여성의 사회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또 연령, 성별, 학력에 구애받지 않는 열린 채용제도를 적극 활용했다. 장애인 직원을 전담 관리하는 인력을 추가로 배치하고, 장애인 배치 사업장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등 취약계층 고용에도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