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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엠에스는 녹십자 내 진단사업부가 2003년 분사해 설립된 계열회사로 녹십자가 6월말 기준 53.6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진단시약 사업과 혈액을 보관하는 혈액백사업, 만성신부전 환자에 게 사용되는 인공신장투석의 관류액인 혈액투석액 사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다.
혈액백 해외 수출의 경우 플랜트방식으로 공장설립에서부터 생산까지 모두 수출해 노하우이전료, 로열티 등도 받을 수 있어 수익성이 크다. 또한 국내의 경우 필터백 의무사용법이 재정되지 않고 있는 상태지만 2~3년 안에 법이 제정될 경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 것이라는 기대다.
길 대표는 취임이후 진단시약 사업부에 특히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진단사업부는 녹십자에서 분할하기 전 유행성출혈열 키트를 1990년 국내에서 최초로 생산할 만큼 기술력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외환위기 당시 진단시약사업부를 매각하면서 사업이 중단됐고, 2012년 사업을 다시 시작했다. 원재료 공급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그룹내에서 해결 가능한 수직계열화가 구축돼 있으며 녹십자 브랜드 파워를 이용, 납품사 확보도 용이하다.
길 대표는 “면역진단 및 분자진단을 모두 하는 업체는 국내에서는 녹십자엠에스가 유일하다”면서 “특히 분자진단의 경우 맞춤의학에 초점을 맞춰 돌연변이 진단 키트 생산에 주력하고 있어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돌연변이 암세포를 가지고 있는 암환자의 경우 일반적인 항암제를 처방해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시간과 비용 그리고 항암치료에 따른 환자의 고통을 줄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돌연변이 진단키트의 수요는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길 대표는 “궁국적으로 면역진단 사업부는 질병의 유무가 아닌 질병에 걸릴 확률을 진단할 수 있는 ‘맞춤의학과 예방의학(Sequencing)’ 시대가 도래하는 것에 대비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녹십자엠에스가 진단시약을 만들고 녹십자지놈이 분석서비스를 제공하며 파트너쉽을 체결한 서머피쉬(Thermo Fisher)가 시쿼싱 장비를 만드는 스킴을 모두 준비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녹십자엠에스의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69%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438억원으로 37% 늘었다.지난 8~9일 이틀간 진행한 공모청약에서 477.0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는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