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곳곳서 애도물결..대응미흡 불만도 터져

박 대통령 페이스북 구조작업 촉구..원망 글 쇄도
일부 누리꾼 스마트폰 충전기 제공 등 적극 나서
  • 등록 2014-04-17 오후 12:17:06

    수정 2014-04-17 오후 12:17:06

[이데일리 김재은 신정은 조진영 기자] 지난 16일 오전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하며 17일 오전 11시 현재 사망자 9명, 실종자 287명의 참사를 낳은 세월호 피해자에 대한 애도물결이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페이스북에는 조속한 구조작업 요청의 글이 잇따르는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은 직접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다.

“희망과 기적 진도하늘에 비치길”..애도물결 잇따라

박원순 서울시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믿기 어려운 여객선 침몰, 전원 구조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야 합니다. 서울시도 인명구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꼭 꼭 살아돌아와 주시길”이라고 남겼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어제 밤 “캄캄바다, 진도 가는 길입니다. 밤이 됐습니다. 캄캄합니다. 캄캄한 밤바다에 기적이 일어나길 빕니다”라고 썼다.

트위터 미랑은 “열 두시간 넘게 갇혀있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 생각하니 또 미어진다 아… 그러나 부디 살아 주시길ㅠㅠㅠㅠㅠ..”이라며 간절한 바람을 표했다

트위터 7942 cgse 행훈씨는 “여객선 승객중 제 지인도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세월호에 계신 모든 분들이 안전하시기를 기도해주세요. 부디 모든 분들이 안전하게 사랑하는 이들 품으로 돌아오실 수 있도록 간절히 바랍니다”고 남겼다.

트위터 한경록씨는 “세월호 참사에 애도를 표합니다. 희망과 기적의 마음이 진도 하늘에 비춰지길 바랍니다”고 했고, 김기협 님은 “세월호 시간이 흐를수록 대형 참사일 것 같은 불길한 느낌. 부디 더 이상의 인명피해가 없기를...”이라며 애틋한 마음을 나타냈다.

정동극장 미소(@koreamiso)는 “문화재청에서까지 수중 유물 발굴선을 진도로 급파했다고 하고, 지금은 세월호에 남아있을 생존자들을 위해 공기 주입도 한다고 합니다. 부디 더 많은 사람들, 어린 친구들 한시라도 빨리 구조되길 바랍니다”고 전했다.

박대통령 페북 구조작업 촉구·원망글 쇄도

박근혜 대통령 페이스북에는 진도 여객선 침몰 구조작업을 조속히 진행해 달라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옥유라 씨는 “믿을 수 있는 분은 대통령님 뿐입니다. 우리나라의 희망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모든 인력을 다해 구해주십시오”라는 글을 올렸다.

군인 박준용 씨는 “지금 당장 해군과 해경의 구조활동을 요청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군생활을 하면서 군인은 승리하는 자가 아니라 지키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부디 누군가의 소중한 사람일지도 모를, 저 바다에서 추위와 싸우고 있는 학생들을 구해주십시오. 즉시 해군과 해경의 투입시켜 주십시오”라고 했다.

하지만 침몰후 24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구조작업에 별다른 진전이 없자 답답해진 누리꾼들은 불만을 성토하기도 했다. 박사랑 씨는 “이 페이지 보기는 해요?”라고 물었고 정미경 씨는 “박근혜 대통령님 지금 뭐하시나요? 뉴스는 보고 계시죠? 진도 근처라도 가보셨습니까?”라고 말했다.

장성주 씨는 “오바마처럼 자기 아들 딸같이 생각해서 도와주는 게 힘드나요”라고 했고, 마진영 씨는 “좀 뭐라도 하는 척이라도 해보시죠”라며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일부 누리꾼 스마트폰 충전기 제공 등 직접 나서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는 배 안에 생존해 있을 지 모를 실종자들에게 적극적인 도움의 손길과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유지차 씨는 “지인이 동시에 스마트폰 500대 충전 가능한 테이블을 가지고 사고현장에 지원가려 하는데 차량이 필요합니다. 서울출발로 트럭지원 가능하신 분은 댓글 부탁드려요!”라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세월호 인명구조 실시간 트위터에는 리트윗을 통해 “세월호 구조 지원자 모집한다고 합니다. 조건은 <스킨스쿠버 자격증 마스터급 이상>입니다 -대전 수중 환경 연합회 김영시 본부장 ***-****-****- 조건을 갖춘 사람을 필요로 합니다. 일반인에게 연락이 너무 많이 와서 힘들다고 하십니다”라는 잠수부 모집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소설가 이외수씨는 리트윗을 통해 “@oisoo 선생님! 지금 배 안에 있는 학생들에게 가족이 아닌 분들은 연락을 자제해달라고 RT좀 부탁 드립니다! 배터리가 모자르면 연락이 안 되니 꼭 자제해달라고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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