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나라면 금 투자 절대 안한다"

금보다 우량주가 더 유리하기 때문
  • 등록 2013-05-06 오후 3:28:18

    수정 2013-05-06 오후 3:28:18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온스당 1000달러 밑으로 내려가도 금은 절대 안산다.”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이 최근 가격이 급격히 떨어진 금에 대한 투자 방침을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핏 회장은 지난 2일 오마하에서 기자들에게 “금은 새롭게 가치가 창출되지 않는 고정 자산”이라며 “금값이 온스당 1000달러 혹은 800달러 밑으로 내려가도 절대 사지 않을 것이고 관심도 갖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버크셔헤서웨이 주식과 금을 비교하며 금 투자가 무용하다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그는 “1965년 금 1온스를 살 수 있는 가격(35달러)이면 버크셔헤서웨이 주식 2주(주당 15달러)를 살 수 있었다”며 “수십년이 지난 지금 이 둘을 비교조차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버크셔헤서웨이 주식(A) 가격은 이후 16만2904달러(3일 기준)까지 올랐다. 50년 가까이 1만860배 가치가 상승한 것이다.

반면 금은 당시보다 40배 정도 뛴 온스당 1464.2달러(3일 기준)에 국제 금선물 시장에서 거래됐다. 지난달 16일에는 중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9.3% 가까이 급락했고 이후 약세장에 머물러 있다.

한편 버핏 회장은 1960년대 버크셔 헤서웨이를 인수한 뒤 액면분할을 한번도 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버크셔 주식은 시장에서 희소한 가치로 엄청난 가격을 자랑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는 버크셔 A주(16만2900달러)는 113만주, B주(주당 109달러)는 1240만주다. 세계 최대 주식회사인 엑슨모빌(59억4000만주)와 비교하면 매우 큰 차이다.

1990년대 이후 버크셔헤서웨이 주식(A)의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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