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라인' 순풍 타고 30만원대 탈환

  • 등록 2013-04-16 오후 3:09:04

    수정 2013-04-16 오후 3:09:04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NHN(035420)이 모바일메신저 ‘라인’의 선전에 힘입어 30만원대 주가탈환에 성공했다.16일 NHN의 주가는 29만9000원에서 시작해 전일대비 5.91%(1만7000원) 상승한 30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07년 10월26일 장중 30만원을 찍은 뒤 5년6개월 만의 일이다.

NHN 주가 상승은 모바일메신저 라인이 이끌었다. 라인이 해외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며 NHN의 성장과 매출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라인은 국내보다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서 더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전체 가입자 중 국내 사용자는 10%에 불과하다. 국내 인터넷기업이 쉽게 진출하기 어려웠던 스페인에서도 최근 100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덕분에 NHN은 성장이 정체된 국내 시장을 떠나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그동안 NHN은 게임과 포털을 내세워 해외 진출에 도전했지만 해외 법인을 잇따라 철수하는 등 번번히 실패의 고배를 마셨다.

라인은 NHN의 유력한 수익원으로도 자리를 잡았다. 라인의 현재 가입자수는 1억4000만명을 넘어섰으며 일 평균 60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 가입자를 기반으로 스티커를 판매해 기본적인 수익 모델을 만들었으며 게임과 만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해 매출과 영업이익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증권가는 NHN이 라인에서만 1분기 약 100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윤미 신영증권 연구원은 “1분기 라인 매출은 약 1082억원”이라고 추정했다.

분기를 거듭할수록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라인의 가입자 증가세대로라면 오는 7월, 2억명의 가입자 확보가 가능하며 이 경우 스티커 매출과 게임 매출이 자동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정재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이면 연 목표인 가입자 2억명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며 “게임도 매월 5개 가량을 출시하고 있어 매출 증가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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