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전자제품 기업들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중심으로 입체 3D 콘텐츠를 구현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해외 제조사들 역시 입체 3D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입체 3D 기능을 탑재한 모바일 기기는 아이스테이션의 태블릿PC인 `Z3D', 삼성전자의 피처폰 `아몰레드 3D'가 선보였으며 해외에서는 히타치가 3D 휴대폰을 출시, 입체 3D를 구현하는 모바일 기기 시대의 개막을 알린 바 있다. 기존에는 안경 방식과 무안경 방식이 혼재했지만 내년부터는 무안경 방식의 모바일 기기가 주를 이룰 것이라는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각 제조사별로 3D 기능을 탑재한 제품 라인업을 마련한 상태로 무안경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내년부터 관련 제품들이 활발히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3D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미 3D 칩을 설계하는 국내외 반도체설계(팹리스) 기업들은 관련 제조사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3D 칩을 설계하는 팹리스 기업이 많지 않아 이 분야에 특화된 기업들이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디스플레이 안에서 3D 영상을 입체로 처리하는 포맷팅 기술이 강점이며, 향후 모바일 기기를 넘어 무안경 방식의 TV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다. 디스플레이에서 3D 영상 지원을 필수적으로 해야하는 만큼 기술 중요도와 파급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영국의 멀티미디어 프로세스 기업 모비듀스도 한국시장에 진출해 시장 확보에 나섰다.
모비듀스가 선보인 3D 이미징 및 비디오 플랫폼인 `미리아드(Myriad) 3D'는 그동안 모바일기기에서 3D를 구현하는데 어려움으로 지적돼온 컴퓨팅 파워 문제를 해결한 게 특징이다. 컴퓨팅 파워의 소모가 적어 낮은 전력으로도 풀 3D영상을 구현할 수 있어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됐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 휴대폰에서 3D 동영상과 이미지를 재생ㆍ캡처할 수 있고 2D 영상을 3D로 실시간 변환하는 기능을 갖춰 사용자들이 직접 3D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다.
김학근 넥서스칩스 대표는 "새롭게 출시하는 기기에서 3D 기능을 기본 탑재해야만 향후 콘텐츠 시장이 커질 때 수요를 맞출 수 있게 된다"며 "앞으로 3D 기능 채택은 IT기기의 기본 사양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