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오르긴 올랐는데..금리동결이 `발목`

예상밖 결정에 상승폭 축소..장중 하락전환도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만기 충격 없었다
  • 등록 2010-09-09 오후 3:06:53

    수정 2010-09-09 오후 3:06:53

[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코스피가 사흘만에 반등하며 1780선 위로 올라섰다.

뉴욕 증시가 반등하면서 상승 기운을 넘겨받았지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상 밖 금리 동결을 선언하면서 경기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발목을 잡았다.

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14포인트(0.29%) 오른 1784.36에 마감했다.

밤사이 뉴욕 증시는 포르투갈의 국채 발행 성공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베이지북에서 경기 둔화 코멘트가 나오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장 초반 지수는 1790선에 근접하며 뉴욕발 훈풍을 반영했다. 하지만 금통위의 금리 동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빠르게 상승폭을 축소했고, 장중 여러차례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수급도 좋지 않았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주식을 던지면서 하락 압력을 가했다. 이날 외국인은 1131억원, 기관은 646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개인이 1912억원을 순매수하며 장을 지지했다. 선물옵션 동시만기를 맞아 매수차익잔고 청산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프로그램도 종일 매수우위를 유지했다. 이날 프로그램은 934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금리가 동결되면서 관련주 희비가 엇갈렸다.

금리 인상을 기대하고 있던 보험주는 2% 넘게 하락했고, 금리 동결로 이자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된 건설주는 2% 이상 올랐다. 저금리가 소비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전망에 유통업도 2.3% 뛰었다.

이밖에 의료정밀업과 운수창고업 등은 실적과 고점 부담으로 1~2%대 하락률을 보였다. 기계업과 화학업 등 중국 모멘텀을 지닌 업종들은 1% 넘게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약한 흐름을 보였다. 
 
시총 상위주 중에는 삼성전자(005930)가 외국인 매도가 몰리며 2% 가까이 하락했다. 반대로 LG디스플레이(034220)는 2.7% 넘게 올랐다.

유로존 불안이 부각되며 전날 크게 조정받았던 은행주들은 장초반 반등했다가 금리 동결에 상승폭을 줄이거나 하락 반전했다.

CEO 리스크에 크게 조정받았던 신한지주(055550)가 1.5% 넘게 올랐고, 전북은행도 2% 이상 상승했다.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등은 하락했다.

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롯데쇼핑(023530)S-Oil(010950), 강원랜드(035250) 등이 줄줄이 신고가를 경신했다.

세계 시장 점유율 확대와 신차에 대한 기대를 타고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 만도(060980) 등 자동차주들도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최근 이상 급등 현상을 나타내고 있는 우선주를 집중 감시하겠다고 밝히면서 우선주들이 무더기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서울식품우(004415)노루홀딩스우(000325), 흥국화재우(000545), 벽산건설우(002535), 현대모비스우, 세우글로벌우 등이 포함됐다.

거래량은 3억6178만주, 거래대금은 5조964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9개를 포함해 40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9개를 포함해 400개 종목이 내렸다. 82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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