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證, 자회사 금융사고 손실 떠안는다

대신운용 280억 증자..대주주 대신증권 참여
금융사고 손실 372억 추정 `충당부채 처리`키로
  • 등록 2009-06-26 오후 5:58:00

    수정 2009-06-26 오후 5:58:00

[이데일리 장순원기자] 대신증권(003540)이 자회사인 대신투신운용에서 발생한 대규모 금융사고 손실을 떠안기로 했다.

대신투신운용은 26일 이사회를 열어 지난 2월 대신운용 사모특별자산펀드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관련 손실을 처리하기 위해서 2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결의했다.

대신투신운용의 대주주인 대신증권도 이날 이사회를 열어 대신투신운용이 실시하는 2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대신증권이 대신자산운용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자회사의 손실을 유상증자를 통해 대신 갚아주는 셈.

지난 2월 대신운용의 한 펀드매니저가 자신이 관리하던 사모특별자산 펀드 자금을 부당하게 편·출입한 사건이 발생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대신투신운용은 이 펀드에서 372억원의 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이를 6월말 당기 충당부채로 처리할 예정이다. 대신투신운용은 28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확충을 한 후 무상감자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형철 대신투신운용 대표는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사고채권을 회수해 손실규모를 줄여 나가겠다"며 "이번 증자를 통해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된 만큼 시장과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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