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장 "총파업, 회사·조합원만 희생양될 것"

"파업수순 중단해 주기 바란다"
"교섭진행중 총파업, 교섭의지 의심"
노조측, 조합원 총회 예정
  • 등록 2008-06-12 오후 4:18:21

    수정 2008-06-12 오후 4:18:21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윤여철 현대자동차(005380) 사장은 12일 노조측에 "파업수순을 중단해 주기 바란다"며 원만한 교섭이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다.

윤 사장은 이날 오후 울산공단 본관 1층 아반떼룸에서 금속노조와의 4차 교섭에 나서 "교섭이 진행중인데 총파업을 준비하는 것은 노조가 주장해 온 원만한 교섭진행에도 위배되고 진정으로 교섭의지가 있는지도 의심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사장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이번 파업도 결국 현대차와 조합원만 희생양이 될 것"이라며 "전 세계 자동차 업계가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파업은 회사와 조합원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조합원들은 임금협상이 지연되는 데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며 "당장 실시 가능한 임금협상을 진행하면서 이와 병행해 산별준비위원회를 정상가동시켜 중앙교섭을 논의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거듭 밝혔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이날 야간조부터 쇠고기 재협상과 대운하 반대 등을 내세워 총파업을 하기 위해 조합원 총회를 갖는다.

현대차와 금속노조와의 5차 교섭은 내일(13일) 오전 10시에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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