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 노조는 과거와 달리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 줬다.
현대차지부(지부장 이상욱)는 교섭결렬을 선언한 후에도 휴일특근은 거부하되 잔업은 거부하지 않는 등 생산차질을 내지 않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렬선언 이후 실무협의를 꾸준히 병행하며 노사간 의견 접근을 모색했다.
지난 1일 파업 찬반투표 가결 후에도 회사측의 본교섭 제의를 받아들여 당장 파업에는 돌입하지 않고 2∼3일간 여유를 둔 것도 높이 평가된다. 이는 무조건적인 파업보다는 마지막까지 회사측과의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되고 있다.
◇ 현실인식, 실용적인 협상태도 돋보여
현대차지부의 냉정한 현실인식도 불필요한 파업을 자제하고 합리적 투쟁을 벌인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또 협상초기 일괄 제시안에 대해 결렬선언을 하면서도 임금성 부문은 회사측이 성의를 보인 것으로 평가하는 등 인정할 것은 인정하는 현실감을 잃지 않았다.
아울러 교섭 과정에서 협상의제에만 집중하는 등 명분보다 실리를 중시하는 자세가 원만한 협상타결에 밑거름이 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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