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시대)포드 SUV가 2000만원대

관세 철폐와 세제 개편 영향
소비자 선택의 폭 넓어져
  • 등록 2007-04-02 오후 2:58:49

    수정 2007-04-02 오후 2:58:49

[이데일리 이승우기자] 한국과 미국간에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미국 포드사의 SUV(포츠유틸리티차량)가 2000만원대(?)

비싸다는 인식에 멀게만 느껴지던 미국 자동차가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이제는 `가격부담 없는 차`가 된다. 관세 철폐와 세제 개편을 통해 현재 가격보다 최대 20% 저렴해지기 때문이다.

◇ `Escape XLT 2.3`이 2400만원

자동차 업계는 한미 FTA가 체결되면 미국산 차량의 국내 판매 가격이 최대 20%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관세 8%가 철폐되고 취득세와 등록세 등 세제개편, 국내 판매사의 마케팅 강화 등이 합세될 것이기 때문이다.
 
▲ 포드 SUV `Escape XLT 2.3`

이렇게 되면 배기량 2261CC인 포드사의 SUV `Escape XLT 2.3`의 가격은 2400만원선이 된다. 현재 가격은 3240만원.

현대자동차의 2000CC급 SUV인 투싼이 2300만원선인 것을 감안하면 포드 SUV의 가격 경쟁력은 막강해지는 셈이다.
 
포드 차량중 가격대(5140만원)가 높아 중형차에 속하는 `Exploer Limited`의 경우1000만원 이상 가격이 떨어진다.
 
이제는 미국 차도 `즐겨찾기`에 추가해 국내 자동차와 함께 취사선택의 범위에 포함할 수 있는 매력이 생긴 것.

자동차 소유자인 A씨는 "그렇게 싸진다 말인가"라며 반문하면서도 "외제차라고 하면 상당히 멀게만 느껴졌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에 새 차를 사게 되면 분명 미국 차를 고려해 보겠다"고 밝혔다.

◇ 미국산 도요타·벤츠는

문제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다른 국가들의 차다. 특히 미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일본 차가 가격경쟁력마저 갖춰 국내에 들어올 경우, 그 영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은 외제차중 일본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면서 "한-미 FTA 체결후 미국산 일본차가 가격이 다운돼 들어오게 되면 소비자들의 관심은 일본 차로 쏠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미국에서 생산되는 일본차는 혼다 어코드 등 중형차가 대부분이고 미국에서만 팔기에도 공급이 부족할 정도로 여념이 없어 일본차의 국내 시장 공략은 좀 더 지켜볼 일이라는 지적이다.
 
단 미국 경기 침체 등 미국내 판매량이 줄어들면 국내 시장 공략으로 방향을 바뀔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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