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경남지사 보선 `막판 대접전`

각 후보 승리 장담, 부동층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
  • 등록 2004-06-02 오후 5:56:06

    수정 2004-06-02 오후 5:56:06

[오마이뉴스 제공] 6.5 재보선이 종반으로 치닫는 가운데, 부산시장과 경남지사 보선에 나선 후보들이 저마다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부산시장 보선의 경우 한나라당 허남식 후보와 열린우리당 오거돈 후보는 각각 10% 내외 차이로 승리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경남지사 보선의 경우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는 선거 전 여론조사 때 나온 격차보다 더 벌렸다고, 열린우리당 장인태 후보는 선거 중반부터 따라잡았고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고, 민주노동당 임수태 후보는 꾸준한 상승세를 타면서 의외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여전히 부동층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후보 등록 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은 50~60%대였다. 선거가 종반으로 치닫고 있지만, 부동층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선거 중반까지 볼 때 부동층은 40~50%대로 예측된다"면서 "이는 이번 재보선에 대한 관심 부족을 나타낸 것"이라 말했다. 부산시장 두 후보 모두 "10%대 이상 격차 벌인다" 장담 부산시장 후보들은 막판 승기를 잡기 위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부산시장 보선에서 최대 쟁점은 "동성여객 뇌물비리 사건"이다. 오거돈 후보측에서는 허남식 후보가 이른바 "동성게이트"에 연루되었다는 주장을 펴고 있고, 허 후보측은 오 후보가 이번 사건을 줄기차게 물고 늘어졌지만 시민들은 이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고 보고 있다. 허남식 후보측은 자체 여론조사 결과, 초반 열세를 딛고 당선 안정권에 들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허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후보 등록 전 일부 여론조사에서 뒤지기도 했는데, 선거전이 중반을 넘기면서 지지도뿐만 아니라 당선 가능성에서도 앞서 있다"면서 "10% 이상의 격차로 승리할 것"이라 말했다. 오거돈 후보측은 초반 우세 분위기가 계속되면서 승리를 굳혔다고 보고 있다. 오 후보측은 자체 여론조사 분석 결과, 지지도와 당선 가능성에 있어 모두 허 후보를 앞섰으며 10%대 이상의 승리를 거둘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오 후보 선대위 한 관계자는 ""동성게이트" 사건으로 인해 이번 보선이 치러지는 만큼 시민들은 깨끗한 시장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후보측은 젊은층의 투표 참여가 관건이라고 보고, 투표율 높이기 전략도 함께 세우고 있다. 경남지사 3후보 모두 승리 장담, 40~45만표 얻어야 안정권 예상 3파전으로 열리고 있는 경남지사 보선은 선거 막판에 접어들면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남지역 유권자는 228만6000여명으로, 40%대의 투표율을 예상할 경우 당선 안정권은 40~45만표로 보고 있다.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측은 자체 여론조사 결과 승리를 굳혔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선거운동 초반 표 차이가 중반까지 그 추세로 흘러갔고, 종반으로 갈수록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면서 "낙승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장인태 후보측은 선거 초반에는 다소 뒤졌지만 중반을 넘기면서 바짝 따라붙었고, 막판 뒤집기에 들어갔다고 보고 있다. 장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열세에서 시작한 게 사실이고, 조사 기관에 따라 5~15% 가량 뒤진 상태에서 출발했다"면서 "당초 계획대로 따라잡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임수태 후보측도 의외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막판 지지세 확충에 나섰다. 임 후보측은 유권자들의 냉담한 반응으로 볼 때 투표율이 35%대에 머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4.15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이 얻었던 정당 지지율(15.8%)에다 최근 농민과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지지층이 생겨나면서 당선까지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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