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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A씨는 이 손님을 이전부터 눈여겨보고 있었다고 한다. 손님은 카페 오픈 초인 8월 말부터 매일 아침 카페 앞을 지나며 유리창 너머로 유심히 빵을 살펴보곤 했다. 집에 돌아가는 길에, 또 동네에서 환경미화 봉사를 하러 가는 길 등 손님은 카페 앞을 자주 서성거렸다.
그러던 중 해당 손님은 카페를 찾아와 ‘밤식빵’을 만들어 달라고 했고 안타까운 사정을 털어놓았다. 평소 밤 식빵을 좋아한 아내가 암투병 중 입맛을 잃어 잘 먹지 않는다며 그런 아내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까 싶어 A씨의 가게를 찾게 됐다는 것이다.
며칠 후 A씨는 밤 식빵을 완성했고, 80대 손님에게 따뜻한 빵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했다고 한다.
메뉴에 없던 밤 식빵을 부탁한 남성의 사연은 A씨가 최근 온라인상에 털어놓으면서 알려졌다. 많은 이들이 안타까운 사연에 공감하며 뭉클함을 느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A씨는 “그 손님이 다시 오신다면 따뜻한 빵을 선물해 드리고 싶다”며 “아내분께 갓 만든 빵을 드리려 제 카페를 찾아오신 것 같아 마음이 먹먹했다”고 당시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