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HDC현대산업개발(현산)은 지난 11일 2630억원 규모의 화정 아이파크 계약고객의 주거지원 종합대책안 발표에 이어 23일 사전의향서 접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전의향서 접수는 내달 예정된 본 접수를 위한 사전절차로 현산은 지난 11일 발표한 주거지원 종합대책안의 세부 사항을 화정아이파크의 각각의 계약자에게 맞춰 설명하고 9월 본 접수 시 필요한 서류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 이번 접수는 8월23일부터 9월7일까지 진행한다. 현산은 사전의향서 접수를 진행하며 전동철거와 재시공 결정에 따라 계약자가 받은 중도금 대출의 대위 변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발생했던 이자까지 모두 현산이 부담한다는 세부 계획을 안내했다.
화정아이파크는 계약금 10%만 낸 고객이 재시공 기간 중도금과 이에 따른 이자 부담 없이 입주 시 잔금 90%를 낼 수 있도록 했다. 현산은 계약자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회복과 화정아이파크 재시공 후 입주할 때까지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총 2630억원 규모의 주거지원 종합대책안을 마련한 바 있다. 특히 계약자의 DSR을 회복시켜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1630억원 규모의 중도금 대위 변제를 추진하며 사고에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계약자가 부담해야 할 중도금 이자도 현산이 부담해 상환 처리하기로 했다. 중도금 대출 없이 스스로 중도금을 치른 계약자에게는 자납 금액에 기간 이자를 더해 납부한 중도금 전액을 돌려줄 계획이다. 84㎡의 경우 평균 약 5500만원의 계약금만 납부한 상태로 분양 계약을 유지할 수 있다.
아울러 현산이 총 1000억원 규모로 준비한 주거지원비는 입주 시까지 무이자로 활용할 수 있다. 계약자가 사용하는 동안의 금융비용은 현산에서 모두 부담할 계획이다. 이는 84㎡ 기준으로 약 1억100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계약자가 주거지원비 대출을 받지 않으면 해당 지원금에 대해 입주 시까지 연리 7%를 적용한 금액(입주 시까지 약 3900만원)을 분양가에서 할인받게 된다. 이 밖에도 현산은 계약자의 납부금에 대해 입주가 지연되는 기간만큼 분양가에서 할인을 적용한다. 이에 따라 84㎡ 기준으로 약 1800만원의 분양가를 할인받는다.
현산은 앞으로도 광주시 서구청 등과 협조해 조속한 사고수습과 피해지원 노력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현산 관계자는 “계약자의 중도금 대출 만기가 도래하는 내년 2월에 앞서 모든 지원대책을 완료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내달쯤 관련 서류를 신청받고 10월부터 주거지원금 집행과 중도금 대출 상환을 실행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