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찾은 윤석열 "박근혜 석방, 더 일찍 나왔어야"

尹, 30일 대구시당서 朴 석방 환영 입장 다시 밝혀
"정치 신경 쓰면 쾌유 늦어져…회복하면 뵙고 싶다"
선대위 쇄신 지적에 "선거 포기하라는 악의적 공세"
안철수 연대에 가능성 열어 "소통해볼 생각 있어"
  • 등록 2021-12-30 오후 12:47:51

    수정 2021-12-30 오후 9:10:43

[대구=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에 대해 “조금 더 일찍 나오셨어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향후 만남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기다려보겠다”고 답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후보는 이날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 당사에서 열린 지역기자 간담회에서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아주 크게 환영하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대구를 정치적 고향으로 둔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정서를 고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경선 승리 후 처음 대구에 방문한 이날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른바 ‘친박’ 단체들을 만났다. 친박단체는 ‘범박단체장 및 애국시민단체장 일동’ 명의로 윤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식을 열기도 했다.

그는 “박 대통령을 나도 뵙고야 싶지만, 다른 정치적 현안들에 조금이라도 신경쓰신다면 쾌유가 늦어질 것 같아 만나려는 시도를 안 하고 있다”며 “건강 회복되면 찾아뵙고 싶은데 식사도 제대로 못하신다고 들었다. 그래도 기다려보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이 오히려 윤 후보에게 위기가 되리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대표 단체인 우리공화당의 조원진 대표는 이날 한 라이도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이 침묵할 가능성이 높은데, 그러면 윤 후보가 곤혹스러울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윤 후보가 기자회견을 하는 와중에도 당사 밖에서 우리공화당 지지자들은 반대 집회를 진행 중이었다. 그는 “우리공화당은 친박 세력에서도 배척당하는 단체라고 들었고, 박 전 대통령을 아끼고 사랑하는 단체들은 나의 당선을 바라는 지지선언을 해줬다”며 “저분들의 행동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아직 옥살이 중인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도 “빨리 석방되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때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고 대통령에 당선돼 중책 수행해온 분들을 나중에 지지율 떨어졌다고 장기간 구금하는 게 국민통합을 생각할 때 과연 미래를 위한 정치로 맞는건가. 난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이 전 대통령도 연세가 많으시고, 건강이 좋지 않다고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후보는 현재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메머드급이라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선을 두달 남기고 쇄신하라는 건 선거를 포기하라는 대단히 악의적 공세”라고 반박했다. 그는 “다양한 국민의 바람을 정책 반영하기 위해 정책본부가 큰 편이나 선거 캠페인을 직접 다루는 라인은 적다”며 “개편이 없을 거라는 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생각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당내 경선을 치른 뒤 윤 후보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은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서는 “저야 오시면 대환영”이라고 말했다.

최근 하락세가 두드러지는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선 “지지율은 쳐다보지 않는다.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과제에 대해서는 “안 후보는 한국 정당정치 발전에 영향을 크게 미친 정치인으로 대선에 출마를 선언하셨는데, 내가 같은 정치인으로서 이런 얘기를 꺼내는 게 도리에 맞지 않다고 본다”면서도 “안 후보도 나도 정권 교체 열망은 강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차원에서 소통해볼 생각은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50대 김혜수, 방부제 미모
  • 쀼~ 어머나!
  • 시선집중 ♡.♡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