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발레공연 '호두까기 인형' 올해는 볼 수 있을까

국립발레단 '좌석 2칸 띄어앉기' 적용
유니버설발레단, 공연 방안 내부 논의
코로나19 확산세 따라 변동 가능성도
  • 등록 2020-12-09 오전 11:06:12

    수정 2020-12-09 오전 11:07:30

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중 1막 ‘눈송이 춤’ 장면(사진=국립발레단).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는 가운데 연말 대표 발레공연 ‘호두까기 인형’을 올해 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국내 양대 발레단인 국립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은 예정대로 공연을 준비 중이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국립발레단은 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상향 조정으로 인해 좌석 두 칸 띄어앉기(전년 대비 30% 좌석 오픈)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서 공연장은 좌석을 두 칸씩 비워서 공연을 진행할 수 있다. 다만 현재 서울 소재 국립 공연기관 및 예술단체는 18일까지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서울시가 코로나19 관련 긴급 방역대책의 일환으로 서울시내 문화시설 운영 중단을 중앙정부에 요청해 문화체육관광부가 내린 조치다.

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은 오는 19~2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 예정으로 문체부의 조치 기간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문체부가 “19일 이후 국립 문화예술시설의 재개관과 국립예술단체의 공연 재개 여부를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중대본과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힌 만큼 추후 변동 가능성도 있다.

국립발레단은 “좌석변동과 재오픈으로 기존 예매 고객 및 예비 관객들께 부득이하게 불편을 끼쳐 드린 점 다시 한 번 양해 부탁드린다”며 “관객과 직·단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정부 방역 조치를 철저히 준수하며 안전한 공연문화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티켓 재예매 일정은 금주 중 공지할 예정이다.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2막 중 ‘꽃의 왈츠’ 장면(사진=유니버설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은 오는 18~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올릴 예정이었던 ‘호두까기 인형’의 티켓 예매를 8일 중단했다. 기존 예매분도 취소한 상태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따라 좌석 운영 방안을 변경해야 하기 때문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앞으로도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니버설발레단과 세종문화회관은 향후 상황을 지켜보며 지금보다 좀 더 안전한 환경에서 고객과 만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세종문화회관의 경우 서울시 조치에 따라 오는 18일까지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공연을 진행할 경우 개막일 변동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은 티켓 재오픈 여부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부 지침을 고려해 공지할 예정이다. 현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외에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진행하는 방안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공연 진행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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