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북미총괄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반도체 공장에 최초의 5G 이노베이션 존을 구축하기 위해 AT&T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5G 기술이 어떻게 제조업에 영향을 주는지, 스마트 팩토리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이해를 쉽게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스틴 반도체 공장 내 이노베이션 존은 삼성전자 5G 네트워크 장비를 활용해 AT&T가 주도적으로 구축하는 것이다. 삼성 오스틴 반도체 공장은 제조업 분야 중에서도 가장 민감하고 복잡한 설비를 갖춘 곳으로, 데이터와 자동화를 통한 스마트 팩토리 구축 및 성능 향상 작업을 진행해왔다.
AT&T와 삼성전자는 △플랜트 보안 및 감지 반응을 개선할 수 있는 분석 기능을 갖춘 4K 동영상 △진동이나 온도, 속도 같은 환경 및 장비 여건을 모니터하는 산업용 IoT(사물인터넷) 센서 △안전 향상을 위한 위치 서비스 등을 이노베이션 존에서 테스트할 계획이다.
이갈 엘바스 AT&T 무선기술 담당 수석부사장은 “올 연말까지 수십개 도시에서 상업용 모바일 5G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작업이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규모 제조공장에서 5G로 향상되고 개선된 많은 기술을 본다는 것은 5G 세계를 향한 짜릿한 순간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1위 통신업체인 버라이즌이 다음 달부터 휴스턴과 인디애나폴리스, 로스앤젤레스, 새크라멘토 등 4개 도시에서 세계 최초 5G 이동통신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히는 등 5G 네트워크 출시 및 시장 선점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미국과 한국, 일본 등 5G 상용 선도국을 중심으로 존재감을 나타내며 5G 시장점유율 20%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버라이즌과 5G 기술을 활용한 고정형 무선 액세스(FWA) 서비스 통신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스프린트와 5G 기지국 장비 공급계약을 맺었고, 이번 달 AT&T의 5G 통신장비 공급사 가운데 하나로 선정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시스코 및 프랑스 다국적 통신사 오렌지, 일본 KDDI 등과도 협력하는 등 5G 시장에서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는 올해 매출목표를 3조원으로 세우는 한편 내년에는 6조원까지 확대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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