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하거나 글을 쓰지 않아도 머릿속 생각을 직접 전달할 수 있다. 스마트폰 없이도 바로 소통이 가능하다. 페이스북이 공상과학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봤던 ‘상상속 기술’ 현실화에 들어갔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세너제이에서 열린 페이스북 연례 개발자 회의 ‘F8’에서 페이스북은 일종의 ‘텔레파시’ 기술 개발을 추진중이라고 발표했다. 내가 하는 생각을 텍스트로 바로 전달하는 기술이다. 말이나 글이라는 수단이 없어도 의사소통이 직접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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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 생각을 직접 전달하는 아이디어는 이미 엘론 머스크 테슬라자동차 대표도 제시한 바 있다. 그는 새로운 시대의 컴퓨팅 기술로 뇌와 컴퓨터를 직접 연결하는 인터페이스(사용자 환경)을 고안했다. 작은 칩을 뇌에 내장해 사람의 생각을 바로 업로드하거나 다운로드하는 것이다.
다만 페이스북의 아이디어는 뇌에 어떤 장치도 연결하지 않고 뇌파만 활용한다는 점에서 머스크의 아이디어는 다르다.
페이스북은 인공지능을 비롯해 가상·증강현실 등 여러 기술 제품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이중 이목을 끈 기술은 피부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제품이다.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이미 개발에 들어간 상태다.
페이스북은 무선데이터 전송 분야에서도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인공위성 통신에 쓰이는 고주파를 활용해 초당 36기가바이트의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했다. 최근 거론되는 5G 네트워크 속도 기준 (초당 20기가바이트)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페이스북은 무선인터넷 연결을 제공하는 소형 헬리콥터 등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