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시장 점검]③영남권 온도차.. '부산·진주·양산' 봄 바람

대구·울산·경북 주택시장 냉랭.. 급등에 따른 조정기 돌입
'부산 연지 꿈에그린' 청약경쟁률 228대 1 달해
  • 등록 2017-04-12 오전 10:28:30

    수정 2017-04-12 오전 10:28:30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영남권 주택시장이 최근 1년 사이 지역별 온도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대구, 울산, 경북권역은 전반적으로 냉랭한 기운이 감돌고 있는 반면 부산, 진주, 양산은 봄 기운이 완연한 모습이다.

12일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최근 1년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부산(4.37%), 진주(3.08%), 양산(0.15%)을 제외한 나머지 영남권 아파트 시세 변동폭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큰 경북(-4.25%)과 대구(-3.44%)는 그 동안 오름폭이 컸던 만큼 조정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최근 5년 사이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대구 34.53%, 경북 평균은 25.53%로 같은 기간 부산(10.14%)과 경남(3.53%)에 비해 높았다.

부산의 경우 적지 않은 분양권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은데다 재개발·재건축 도시정비사업으로 인한 이주수요가 더해지면서 기존 주택시장 뿐만 아니라 분양시장에 과열 분위기가 남아있다.실제로 지난해 11·3부동산대책 이후 시점인 12월부터 현재까지 분양된 아파트 중에서 ‘부산 연지 꿈에그린’이 평균 228.28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진주는 혁신도시 이전기관 종사자들의 유입과 진주사천 항공산단 조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진주시에서 공급된 신규 물량 중 혁신도시가 높은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3월 선보인 경남 진주혁신도시 A - 7 ‘대방 노블랜드’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112.3대1을 나타냈다.

양산은 각종 개발사업과 함께 부산 등지에서 인구 유입이 급증하면서 신규 분양시장이 수혜가 기대되는 이유로 꼽힌다.

건설사들도 영남권 주택시장이 차별화 현상을 보이면서 대선을 전후해 시장이 활기를 보이는 부산, 진주, 양산 위주로 신규 분양에 나서고 있다.

한화건설은 이달 경남 진주시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 E3블록에서 ‘신진주역세권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최고 38층 3개동 전용면적 84~103㎡ 규모의 아파트 424가구와 오피스텔 1개동 전용면적 82㎡ 50실로 구성된다.

금강주택은 5월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A2블록에서 ‘명지국제신도시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3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민간임대 아파트이며 지하 1층~지상 20층, 12개동, 전용면적 59㎡ 870가구로 구성된다.

금호건설은 경남 양산시 중부동 402번지 일원에서 ‘양산 금호리첸시아’ 전용면적 84㎡ 23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삼호도 오는 6월께 부산 수영구 민락동 113-8번지 일원에서 ‘e편한세상 민락’ 전용면적 84~161㎡ 105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분양일정은 건설사 사정에 따르 변동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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