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 "윈도 8인치 태블릿, PC 대체제"

MS 오피스 기본 탑재..업무환경 지원
모바일기기의 특징인 다양한 센서 적용
  • 등록 2014-01-27 오후 2:43:20

    수정 2014-01-27 오후 2:43:20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노트북과 태블릿의 장점을 합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8.1 운영체제(OS)를 탑재한 8인치 태블릿이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는 27일 서울 한국MS 본사에서 윈도 8인치 태블릿 기능을 소개했다. 국내에는 윈도 운영체제(OS) 8.1을 탑재한 레노버의 ‘믹스(Miix2)’와 에이서의 ‘아이코니아 W4’가 나와있다.

지난달 출시된 믹스2는 판매를 시작한지 36시간만에 500대 한정판매 물량이 모두 소진될 정도로 시장에서의 반응은 뜨겁다. 이 제품은 전세계 태블릿 제품을 비교하는 ‘태블릿 월드 시리즈 2013’에서 올해 최고의 태블릿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에이서의 아이코니아 W4도 국내 출시된 초판 물량 500대가 조기 매진됐다.

윈도 8인치 태블릿은 기존 데스크탑이나 노트북 등의 PC의 업무환경을 지원하면서 모바일 기기의 장점도 지니고 있다. 모바일 앱 형태로 자유롭게 사용하다가 업무를 볼 때는 기존의 데스크탑용 소프트웨어(SW)들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MS는 윈도 8인치 기기를 노트북의 대체제라고 소개했다. 김영욱 한국MS 개발자 및 플랫폼 사업 총괄 부장은 “새로운 모바일 기기들이 나오지만 노트북을 들고 다니면서 태블릿까지 가지고 다니는 것은 어렵다”며 “이용자들이 태블릿 활용 패턴을 보면 태블릿을 가지고 다녀도 출퇴근 시간 외 업무시간의 활용도는 낮은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태블릿으로 리포트를 작성하거나 오피스 작업을 하기에는 불편하기 때문이다. 김 부장은 “태블릿은 있으면 좋고 없어도 되는 사치품이었지만 윈도 8인치 기기는 노트북 대체재로 가벼워진 PC로 이용자들에게 인식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믹스2와 아이코니아 W4 는 MS 오피스를 기본적으로 탑재하고 있으며 기존 PC에는 없는 GPS, 자이로스코프(방향 유치 또는 측정하는 장치) 등 다양한 센서들이 포함됐다. 센서의 유무에 따라 기기가 사용자의 상황을 얼마나 인지하고 있는지가 달라진다. 사용자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거나 기기를 가로 또는 세로로 들고 있는지 등을 기기가 인식할 수 있다.

배터리 사용시간은 7~10시간이며 가격은 제조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300~400달러 정도다. 인텔의 Atom(아톰) 프로세서가 쿼드코어로 탑재돼 전력 소모는 적으면서 고성능을 구현한다. LTE(롱텀에볼루션)는적용되지 않았지만 통신사의 ‘데이터 쉐어링’ 유심 칩을 사용하면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국내에서 윈도 8인치 기기의 시장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MS 윈도 버전 앱이 애플이나 구글의 앱보다 적다는 한계점이 있다. 또 글로벌 제조사들이 크지 않은 한국 시장만을 위한 윈도 8인치 제품을 출시하기에는 부담이 따른다는 점도 극복해야한다.

한국MS 관계자는 “국내에 출시된 제품은 두 종류지만 초기 반응이 좋아 다른 제조사들도 제품 출시를 고려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MS의 윈도8.1을 탑재한 레노버의 ‘믹스2(Miix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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