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인에서 경영자로` 홍석조 회장의 홀로서기

5년만에 공식석상 등장..독자브랜드 선포
"정체성 갖추는게 기업인의 목표"
  • 등록 2012-06-18 오후 3:17:47

    수정 2012-06-18 오후 3:18:08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홍석조(사진) BGF리테일(옛 보광훼미리마트) 회장이 취임 5년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독자브랜드로 홀로서기를 하겠다고 선언한 자리에서다.

홍 회장은 18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신규 브랜드 선포 기자간담회에서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했다.

BGF리테일은 지난 8일 사명을 보광훼미리마트에서 BGF리테일로 바꾼데 이어 오는 8월부터는 22년간 사용한 `훼미리마트` 브랜드를 `CU(씨유)`로 변경한다. 이날 정오를 기해 임직원들의 명함도 새로운 사명과 브랜드가 새겨진 것으로 바꿨다.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 탓인지 홍 회장의 표정은 약간 상기돼보였다. 프리젠테이션에 앞서 "어색하고 긴장된다"며 "오랫동안 질문하는데 익숙했지만 답변은 어색하고 시원치 않으니 양해를 해달라"고 운을 뗐다.

홍 회장은 법조인 출신이다. 1981년 서울지검 검사로 시작해 지난 2005년 광주고등검찰청 검사장을 끝으로 25년간 검찰에서 생활했다. 보광훼미리마트 회장으로 취임한 것은 지난 2007년 3월. 그 뒤 5년여동안 두문불출하며 최고경영자(CEO)로서 역량을 다진 셈이다. 홍 회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여사의 동생이기도 하다.

그는 "비즈니스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 얘기하는 게 자칫 결례나 오만으로 비춰지지 않을까 우려했다"며 "그럼에도 지금 이 자리에 나온 것은 회사에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BGF리테일은 7281개, 연매출 2조6000억원대의 국내 편의점 1위 업체다. 이 상황에서 사명과 브랜드 변경은 단순히 간판을 바꾸는 것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게 홍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혼신의 힘으로 이뤄낸 지금까지의 결과를 우리 것으로 보존하고, 우리 정체성을 당당히 표현할 수 있는 우리 자신의 브랜드를 가져야한다"며 "나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기업, 이것이 기업하는 사람의 목표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오는 2020년 매출 10조원의 종합유통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지금의 홈플러스와 비슷한 규모로 매출을 키우겠다는 각오인 셈이다. 법조인에서 CEO로 자리를 바꾼 뒤 사실상 공식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홍 회장의 행보에 유통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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