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막상 삼성그룹 주식들을 사보려해도 종목도 많고 여유자금이 빠듯해 쉽게 손이 가질 않는 게 사실. 주목받고 있는 삼성그룹주에 싸고 손쉽게 투자할 방법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몇십분의 일에 해당하는 자금으로도 투자가 가능한 상장지수펀드나 삼성그룹주 펀드에도 눈을 돌려보는 것을 제안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INDEX삼성그룹SW 상장지수펀드(ETF)는 전일보다 1.17% 오른 86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ETF는 이날 삼성그룹주들이 급등하면서 52주 신고가(8660원)을 경신했다. 최근 한주간 수익률은 4.2%를 기록하기도 했다.
KODEX삼성그룹 상장지수펀드(ETF)는 전일보다 1.42% 오른 6090원에 장을 마쳤다. 이 ETF 역시 한주동안 총 4% 가량의 수익을 거뒀다.
이들 주식을 1주씩만 사들여도 100만원을 훌쩍 넘기기 때문에 자금에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라면 같은 돈으로 100주 이상을 사들일 수 있는 ETF에 투자해보는 것도 쏠쏠하다는 것,
김형도 한국투신운용 인덱스운용팀 매니저는 "주식과 비교해보면 싼 값에 여러주를 살 수 있다는 가격메리트가 ETF의 매력"이라면서 "가격외에도 해당 ETF의 지수방식 등을 살펴 장세에 맞게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로인에 따르면 현재 운용되고 있는 삼성그룹주 펀드(ETF, 혼합형 제외)는 12개로 이들 펀드들의 설정액은 총 1조7000억원 규모다.
이들 펀드들의 한주간 수익률은 -1%대를 기록했지만 한달 수익률은 5~6%대로 최근 한달 코스피 수익률인 1.5%를 훨씬 웃돌았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오늘(3일) 삼성그룹 인사로 주가가 많이 올랐다"면서 "하지만 일회성 이벤트일 뿐 특히 장기투자상품인 펀드는 업종 펀더멘털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주펀드의 경우 `그룹주`라는 수식어가 붙었지만 IT업종 기업 비중이 높아 일종의 섹터펀드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서 애널리스트는 "내년 상반기 IT업황이 좋지 않은 반면 하반기는 좋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삼성그룹주 펀드에 투자한다면 상반기에 미리미리 들어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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