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신한지주에 사외이사 파견 검토

전광우 이사장 "신한금융 주주권 강화..사외이사 파견도 검토"
"주주권리 행사 확대 가이드라인 협의중"
  • 등록 2010-09-15 오후 2:24:15

    수정 2010-09-16 오전 7:00:22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사진)은 15일 "신한금융지주(055550) 사태는 은행권 지배구조의 문제를 두드러지게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 주주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신한금융에도 이같은 원칙을 적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앞으로 사외이사를 파견하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전 이사장은 이날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The Bellwether Series:대한민국` 컨퍼런스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만약 (국민연금에서 신한금융에) 사외이사를 파견하고 있었다면 보다 생산적인 역할을 할 수 있었겠지만 그럴 입장은 아니었다"며 "앞으로 여론 수렴과정을 거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광우 이사장은 이날 `위기 관리;충격의 평가와 교훈 습득`이란 주제 강연을 통해서도 금융권에서의 주주권리를 보다 적극적으로 행사할 계획을 밝혔다.

전 이사장은 연설을 통해 "5년위 국민연금 관리 공단은 금융부문에 있어 최대 주주가 될 확률이 높아진다"며 "좀 더 적극적인 권리 행사 요청을 받고 있고 관련 가이드라인을 협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사회에 권고안을 제시하거나 추천 이사 명단을 제시해 기업이 외부압력 없이 자유롭게 결정케 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광우 이사장은 국민연금의 이같은 계획이 관치금융 등 정치적으로 해석될 것은 경계했다.

전 이사장은 이에 대해 "(주주권리를 어떻게 행사할 것인지를) 다양한 여론 수렴을 거쳐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며 "공정하고 투명하게 외부 주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정치적으로 독립적이고 합리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6월말 현재 신한금융지주 주식 2391만5225주 중 5.04%를 보유, BNP파리바그룹(6.35%)에 이어 2대 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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