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일본 장비업계는 ▲가격 인하 압력 고조, ▲원자재 가격 급등, ▲엔지니어 부족 등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어, 사업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평면 패널 사업 환경이 극적으로 바뀌면서, 장비 업체들의 상황은 최근 크게 달라졌다. 평면 패널 TV 제조업체들이 가격 경쟁으로 낮아진 수익성 탓에 투자를 줄였지만 한국, 일본, 대만 패널 제조업체들이 지난해 상반기부터 수요에 발맞춰 투자를 크게 확대한 것.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부터 새 생산라인에서 평면 패널을 대량 생산할 계획이다.
샤프는 오는 2010년 3월 가동을 목표로 오사카현 사카이시에 새 공장을 짓고 있다. 마쓰시타 전기산업은 오는 2010년 1월 가동을 목표로 효고현에 새 패널 공장을 계획하고 있다.
대만 AU 옵트로닉스와 치메이 옵토일렉트로닉스는 오는 2009년 3분기부터 평면 패널 대량 생산을 시작한다.
이 덕분에 일본 장비업체들은 최근 높은 실적 성장세를 기록했다.
사토 기요시 회장은 "평면 패널 제조업체들이 올해 설비투자를 전년 대비 약 40% 정도 늘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패널 제조기계 업체 알백은 올해 상반기 수주 규모를 전년 동기 대비 세 배 늘어난 1051억엔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장비업체들은 앞으로 전망을 쉽게 낙관하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패널 생산장비를 만드는 데 드는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다. 지난해 스테인리스 스틸 가격은 전년 대비 60% 급등했고, 알루미늄 가격도 10% 이상 올랐다.
그러나 공급가 인하 압력으로 이를 판매 가격에 전가할 수 없는 패널 장비업체들은 대량 구매나 장기 계약으로 충격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 대형 패널 장비를 제작하고 관리할 전문 엔지니어 인력도 최근 급증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 안에 많은 신규 패널 공장들이 들어서 공급 과잉 우려가 높아진 것도 패널 장비업체들이 섣불리 최근 실적에 마음을 놓지 못하게 했다.
그러나 D램 가격 급락으로 반도체 장비 업체들이 쉽사리 투자를 늘리지 않을 전망이어서, 장비업체들은 여전히 패널 장비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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