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불온물 不可`..바이두 日사이트 검색 차단

음란물·반체제 게시물이 원인
중국 정부의 온라인규제 부각될 지 관심
  • 등록 2007-04-18 오후 4:58:27

    수정 2007-04-18 오후 5:12:59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중국판 구글`로 불리며 중국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를 거느린 인터넷 검색엔진 바이두닷컴(Baidu.com)이 음란물과 반정부 게시물이 게재된 일부 사이트 접속을 차단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중국 네티즌들이 바이두의 일본어 사이트인 `바이두 재팬`에 접속하는 것은 가능하나 검색 기능을 사용할 수 없는 상태가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바이두측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으나 차단 사유를 설명하지는 않았다.

인터넷 감독 기구인 정보산업부도 접속이 차단된 사이트가 중국 중·소기업 홍보용 사이트이며 해외에서는 이용이 가능하다는 일부 보도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

바이두가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달 시험 가동한 `바이두 재팬`에는 중국 정부의 검열로 중국 사이트에서는 찾을 수 없는 파룬궁과 천안문 사태 관련 자료들이 올라 있다.

체제 및 사회질서 유지를 위한 중국 당국의 인터넷 검열은 강도높기로 정평이 나 있다.국제사면위원회와 구글, 야후, 마이크로 소프트(MS) 등 주요 사이트들은 반정부 자료 등재를 금지하고 있는 당국의 방침에 따라 일부 게시물에 대한 네티즌의 접근을 차단해왔다.

중국 정부의 웹 사이트 차단 조치 이후 세간의 관심은 이번 사건이 당국의 온라인 통제 정책에 대한 도전으로 비화될 것인지에 집중되고 있다.

현재 앤드루 리 전 콜럼비아 대학 교수는 중국에서 `바이두 재팬`의 홈 페이지를 통해 검색 작업을 수행할 경우 네트워크 에러 메시지가 뜨는 것을 들어 "정부 차원에서 접속을 차단했을 경우 나타나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바이두가 웹사이트 접속이 차단된 최초의 중국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모간스탠리의 리처드 지 애널리스트는 "이번 당국의 접속 차단 조치는 일본 사이트에 공을 들여온 바이두에 장애물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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