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un세상)와이브로는 `臥移浮路(?)`

"누워서나 이동할때나, 떠있을 때나 길에서도 즐기는 것"
  • 등록 2006-04-03 오후 6:15:39

    수정 2006-04-03 오후 6:15:39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휴대인터넷 와이브로(WiBro)의 명칭에 대한 독특한 해석이 나왔다.

남중수 KT 사장(왼쪽 사진)은 "와이브로의 와는 누울 와(臥), 이는 이동할 이(移), 부(브)는 뜰 부(浮), 로는 길 로(路)"라며 "누워있을 때나 이동할 때나, 차나 배에 떠다니면서나 또는 길에서나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서비스가 곧 와이브로"라고 말했다.

그는 3일 오후 서울 우면동 KT(030200)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시범서비스 개통식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당초 와이브로는 경쟁 휴대인터넷 서비스표준인 인텔의 `와이맥스(WiMax)`에다 초고속인터넷망이라는 뜻인 `브로드밴드(BroadBand)`를 합쳐서 만든 신조어. 남 사장은 와이브로를 세계 최초로 일반 고객에게 선보이면서 `언제 어디서나` 가능한 와이브로의 특성을 이렇게 머리속에 쏙 들어오게 재해석했다.

남 사장은 이날 와이브로 서비스에 대한 기대를 한껏 표현했다.

그는 "오는 2010년까지 1000만 와이브로 가입자 시대를 열겠다"며 "PDA형 단말기는 물론, 전화와 결합된 단말기와 DMB 결합단말기, 모바일PC형 단말기 등 다채로운 기기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기태 삼성전자(005930) 사장(오른쪽 사진)도 이에 질세라 와이브로를 `시집보내는 딸`에 비유했다.

이 사장은 "와이브로 장비와 단말기를 열심히 준비했다"며 "오늘 마치 딸을 시집보내는 심정으로 이들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전세계 17개국에서 시험서비스가 있을 것이며, 최초인 우리나라에 이어 1~2개국에서 상용서비스도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제까지 세계 유수의 통신기업들과 경쟁하면서 우리만의 기술표준을 갖지못해 어려움을 겪었다"며 "와이브로는 최고의 이동통신기술로서 우리나라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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