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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이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으나 그의 발언에는 이스라엘이 ‘하마스 말살’에서 ‘인질 석방’으로 초점을 바꿀 수 있다는 암시가 포함됐다고 짚었다.
WSJ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미 미국으로부터 신와르 사망을 계기로 가자지구에서의 휴전을 압박 받고 있으며,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기반인 우파 연합과 지지자들에겐 좋은 소식이 아니라고 전했다.
신와르의 사망은 이스라엘이 거둔 가장 가시적인 성과기도 하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최고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를 지난 7월 이란에서 암살한 데 이어 하니예의 후계자이자 가자지구 전쟁의 시발점이 된 10·7 이스라엘 기습 공격 작전을 주도한 신와르까지 제거하면서 하마스의 최고 지도자를 연이어 제거했다.
미 당국자들을 하마스 내 강경파인 하마스의 죽음은 인질을 석방하고 전쟁을 끝낼 기회로 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현재 카타르에 망명 중인 하마스 지도부의 경우 신와르 보다 실용성을 중시여기는 온건파로, 미국과 함께 중재자 역할을 한 카타르와 이집트에 더 민감하다고 WSJ는 전했다. 이런 맥락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또한 신와르 사망에 대한 성명에서 “정치적 해결을 위한 기회가 왔다”고 반응했다.
타미르 헤이만 전 이스라엘 군사정보국장은 “이스라엘은 이란으로 하여금 하마스를 휴전 협상 테이블에 나오도록 압력을 가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헤이만은 “전쟁을 끝내기 위해선 네타냐후의 리더십과 용기가 필요하다”면서 “그러기 위해선 하마스를 존속시킬 수 있는 어떠한 휴전 협정도 강력히 반대하는 지지 기반으로부터 비판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므드로르는 2000년 요르단강 서안의 도시 제닌에서 시작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인 ‘제2차 인티파다’가 마무리되기 까지 4년이 넘게 걸렸다는 점을 짚었다.
또한 하마스 최고 지도자들이 연이어 사망하면서 하마스 내 협상을 이끌 인물 역시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WSJ는 짚었다. 이스라엘이 고위 간부 대부분을 제거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역시 겪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네타냐후 총리로서도 정치적 기반인 우파 연합을 등지기는 쉽지 않다. 지난해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네타냐후 총리의 지지율은 바닥으로 고꾸라졌으나 12개월이 지난 현재 그의 지지율은 상승했다. 친이란 무장세력을 상대로 대담한 군사 작전을 펼치면서 그의 인기가 높아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