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 심정지 환자 살린 소방관…"떨렸지만 지나칠 수 없었다"[따전소]

충북소방본부 김종범 소방관
쓰러진 50대 남성 심폐소생술로 구해
  • 등록 2024-08-19 오후 1:51:09

    수정 2024-08-19 오후 1:51:09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휴가 중이던 소방관이 신속한 응급처치로 50대 시민의 생명을 구해 화제다.

응급처치 현장. 사진=충북소방본부 제공
19일 충북소방에 따르면 충북소방본부 119특수구조단 119항공대에서 구급대원으로 근무하는 김종범(29) 소방교는 지난 13일 경남 통영 욕지도에서 휴가를 보내던 오전 10시 44분쯤 한 카페에서 밖으로 나가던 중 맞은편 차도 갓길에 쓰러져 있는 50대 환자를 발견했다.

당뇨가 있었던 환자는 갓길에 주차된 차량 운전석 문을 열다가 갑자기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소방교는 환자의 호흡과 의식을 파악한 뒤 즉시 가슴압박을 통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고 현장에 도착한 욕지119지역대 구급대원과 협력하여 AED(자동제세동기)로 제세동을 실시했다.

환자는 해경 경비정을 통해 보건소 의사와 동승 후 육지로 이송됐다.

환자는 육지 도착 3분 전 의식을 되찾고 현재 진주경상대병원에서 회복 중이다.

그는 2019년 8월 구급대원으로 충북소방에 입문한 이후 청주동부소방서를 거쳐 119특수구조단 119항공대에서 도민의 생명 보호를 위해 활약하고 있다.

김 소방교는 “주변에 사람들이 많아 나서는 것이 떨렸지만 소방대원이라면 누구도 그 상황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골든타임을 지켜낼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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