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영웅' 15주년 기념공연, 한일 배우 함께 오른다

교도관 치바 역에 日 노지마 나오토 캐스팅
2022년 개봉 영화에서도 같은 역할 맡아
안중근 역 정성화·양준모·민우혁…5월 개막
  • 등록 2024-03-27 오전 11:56:36

    수정 2024-03-27 오전 11:56:36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영웅’이 15주년 기념공연을 맞아 한국과 일본의 배우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공연제작사 에이콤은 오는 5월 15주년 기념공연으로 돌아오는 뮤지컬 ‘영웅’의 캐스팅을 27일 공개했다.

뮤지컬 ‘영웅’ 15주년 기념공연 콘셉트 포스터. (사진=에이콤)
‘영웅’은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을 기념해 탄생한 2009년 초연한 뮤지컬이다. 안중근 의사의 서거 직전 마지막 1년을 그린 작품으로 한국 창작뮤지컬 중 두 번째로 누적 관객수 100만 명을 돌파한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선 일본 배우 노지마 나오토가 교도관 치바 역으로 출연한다. 노지마 나오토는 일본 유명 극단 시키 출신 배우로 2022년 개봉한 동명 영화에서 같은 역을 맡았다. 치바는 안중근 의사의 신념과 인품에 감명받아 그를 평생 기린 인물이다. 안중근 의사로부터 사형 집행 직전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軍人本分,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침은 군인의 본분이다)’이라고 적힌 유묵을 받기도 했다.

에이콤 관계자는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배우들이 하나의 무대에서 만나 안중근 의사 의거 115주기라는 기념비적 해를 맞이하는 이번 공연에 더욱 큰 의미를 부여한다”고 캐스팅 배경을 설명했다.

주인공 안중근 역은 ‘영웅’ 초연부터 7개 시즌에 걸쳐 출연한 배우 정성화가 맡았다. 정성화는 2022년 ‘영웅’의 뮤지컬과 영화에서 안중근 역을 맡아 두 작품의 흥행을 이끌었다. 정성화와 함께 ‘영웅’의 대표 배우로 함께 해온 배우 양준모, 지난 2022년 공연에 안중근 역으로 합류한 배우 민우혁이 함께 한다.

안중근과 대립하는 제국주의의 심장 이토 히로부미 역에는 김도형·서영주·이정열·최민철이 캐스팅됐다. 명성황후의 마지막 궁녀로 뜨거운 조국애를 가진 인물 설희 역으로는 유리아·정재은·솔지가 출연한다. 60년 넘게 무대를 지켜온 박정자가 안중근 의사의 정신적 지주인 어머니 조마리아 역으로 출연한다. 배우 임선애가 같은 조마리아 역에 캐스팅됐다.

안중근과 생사고락을 함께한 동지 우덕순 역은 김진수·육현욱이 맡는다. 안중근의 의로운 동지 조도선 역에는 조휘·임정모가 캐스팅됐다. 의거 동지 중 가장 어리면서도 어른스러운 패기를 보여줄 유동하 역은 김도현·신은총이 연기한다.

안중근의 친구 왕웨이 역으로는 왕시명·방보용, 독립군과 안중근을 돕는 소녀 링링 역으로는 오윤서·최유정이 맡는다. 그룹 위키미키 멤버 최유정은 이번이 뮤지컬 데뷔다. 안중근의 후견인이자 독립운동가 정재형 역은 장기용·곽은태가 연기한다.

‘영웅’은 오는 5월 29일부터 8월 11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오는 4월 2일 오후 3시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 인터파크에서 1차 티켓을 오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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