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8월 24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선 고속화 사업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
|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 남부권의 철도 교통망 확충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는 연내 첫 삽을 뜨고, 충남 논산에서 대전 가수원을 잇는 호남선 고속화 사업은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조만간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간다. 충남도에 따르면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는 호남고속선(KTX) 개통 이후 발생한 여유 선로 용량을 활용해 광역철도망을 구축, 교통 불편을 덜고 국철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 중이다. 충남 계룡부터 대전 신탄진까지 35.4㎞ 구간으로 2024년까지 2694억원을 투입해 광역철도를 건설하고, 정거장 12개를 개량하거나 신설한다. 이 사업은 2016년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 후 기본계획 수립해 실시설계 착수 등을 마치고, 현재는 기획재정부가 수요예측재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호남선 고속화는 충남 논산에서 대전 가수원까지 구불구불한 철길을 곧게 펴고, 육군 논산훈련소까지 고속철도(KTX)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8월 예타를 통과하며 청신호를 밝혔다. 호남선 논산~가수원 구간 45㎞ 내에는 곡선반경 600m 이하 급곡선이 31곳에 달하며, 철도 안전사고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건널목이 13개가 설치돼 있다. 1914년 건설 이후 복선으로만 바꿨을 뿐 선형 개량은 이뤄지지 않으면서 열차 통행 속도는 최소 84㎞/h에 불과하고, 건널목 사고는 1982년 이후 19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사업에는 2027년까지 7192억원의 국비가 투입된다. 기존 선로를 개량해 29.2㎞로 단축하고, 급곡선 구간은 5개소로 줄이며, 철도 건널목은 직선화 및 입체화를 통해 모두 없앤다. 충남도는 호남선 고속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논산역에서 서대전역까지 이동 시간이 33분에서 20분으로 13분 가량 단축되고, 안전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와 호남선 고속화는 충남 남부 지역 철도망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논산·계룡 지역주민은 물론 호남권 이동 편의를 크게 향상시키고 지역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각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 기관들과 긴밀히 협조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