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다문화가족 자녀 44% 청소년기 접어들어

여가부, 2021년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조사
  • 등록 2022-06-27 오후 1:45:47

    수정 2022-06-27 오후 1:45:47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다문화가족 자녀의 44%가 청소년기에 접어들었다. 다문화가족 대책이 이주여성에서 다문화가족 자녀로 초점이 옮겨갈 필요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여성가족부가 27일 발표한 ‘2021년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1만5000여 다문화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다문화가족 자녀 중 청소년기(만 9∼24세)에 들어선 자녀의 비율은 43.9%였다. 직전 조사인 2018년(35.6%)보다 8.3%포인트 높아졌다.

다문화가족 자녀가 대학 등 고등교육기관에 취학하는 비율은 40.5%로, 전체 국민(71.5%)에 비해 크게 낮았다. 초등학교(95.3%), 중학교(95.7%), 고등학교(94.5%) 진학률도 전체 국민보다 2∼3%포인트 낮다.

만 15세 이상 다문화가정 자녀 가운데 비(非)재학·비취업 비율은 2018년(10.3%)보다 3.7%포인트 높아진 14.0%를 기록했다.

여가부 관계자는 “15년 넘게 한국에서 사는 결혼이민자·귀화자 비율이 역대 최대치인 39.9%를 기록하는 등 국내 거주 기간이 장기화하면서 학령기에 접어든 다문화 자녀의 비중도 꾸준히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다문화가족으로서 자긍심은 2018년 3.48점에서 2021년 3.38점으로 소폭 낮아졌다. 자아 존중감도 3.87점에서 3.61점으로 하락했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다문화가족 자녀가 차별받지 않고 국제적 감각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정과제로 ‘다문화가족 자녀 맞춤형 지원체계 강화’를 추진 중”이라며 “이번 조사 결과를 ‘제4차 다문화 가족정책 기본계획(2023∼2028)’에 충실히 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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