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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교수는 정 후보자의 자녀 의혹 핵심 중 하나인 편입학 면접점수 만점에 대해 “서류, 면접 모두 블라인드 전형으로 알고 있다”며 “면접 고사실은 3군데로 1, 2고사실은 생명공학과 화학, 3고사실은 추론시험과목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를 들어 추론은 ‘10+10은 얼마냐, 추론해서 20이다’라는 답이 나오면 면접위원 3명이 전부 20점 만점을 주는 것”이라며 “1, 2고사실인 생물이나 화학은 어떤 현상을 설명하는 것이어서 면접관(마다) 점수가 달라지지만 3고사실은 대개 비슷하다”라고 밝혔다.
면접관이 정 후보자 동료교수라는 점을 두고는 “경북대 의과대학을 나온 교수가 80%가 넘고 젊은 사람을 빼면 %가 더 높다”며 “전국 국립대가 거의 비슷한데 ‘인연이 있다’고 한다면 자유로운 의과대학이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면접관으로) 이름이 올라간 교수를 보니까 정 후보자하고 10년 이상 차이 나는 분과 5, 6년 차이 나는 교수 같더라”며 “우리 교수가 500명인데 5년 10년 차이 나는 교수와 개인적으로 친하다고 하는 것은 바깥에서 보는 것과 내부하고는 좀 차이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 후보자 자녀들의 봉사활동에 대해선 “봉사활동을 신청하면 거의 100% 다 받아준다”며 “병원의 기타 잡일, 병원 환자 안내나 휠체어를 밀어주는 수준이기에 실험실 연구보조라든지 논문을 쓰는 그런 것으로 봉사활동을 생각하시는 것하고는 차이가 있다”라고 했다.
한편 정 후보자는 전날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을 둘러싼 자녀 특혜 의혹, 아들의 병역 등급 판정 논란, 자신의 미국 친목 출장 등을 두고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약 45분간의 회견에서 정 후보자는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되어 몹시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부당한 행위(팩트)는 없었다”는 말을 7번 반복하며 교육부와 국회의 검증을 받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