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80세↑ '4차 접종' 권고…당국도 고령층 접종 '만지작'

"이스라엘, 4차 효과 8주 지속…미국, 50세↑ 허용"
"4차 접종, 감염예방 효과보다 중증화 예방 효과"
확진자 3주째 감소 "위중증·사망, 경계 늦출 수 없어"
"포스트 오미크론, '기승전 접종'" 강조
  • 등록 2022-04-07 오전 11:52:03

    수정 2022-04-07 오전 11:58:58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방역당국이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에 대해 해외사례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안내하겠다고 7일 밝혔다. 앞서 유럽의약품청(EMA)은 80세 이상 성인에 대한 4차 접종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포스트 오미크론에서 안전을 지키는 것은 ‘기승전 접종’”이라고 강조했다.

7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근용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7일 백브리핑에서 “최근 이스라엘에서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의 감염예방 효과가 8주 정도만 지속된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며 “미국에서는 50세 이상에 대해서 4차 접종을 허용하고 있고, 유럽에서는 80세 이상에 대해 4차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팀장은 “관련 해외현황을 종합하고, 국내 전문가들과 논의 후 결정되면 안내드리겠다”며 “다만 4차 접종은 감염예방효과보다는 개별 고령자의 중증화, 사망예방 효과에 더 목적이 맞춰져 있다”고 했다.

같은날 앞서 유럽의약품청(EMA),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80세 이상 성인에 대한 화이자·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4차 접종(2차 부스터샷)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EMA-ECDC는 80세 미만 일반인들에 대한 4차 백신 접종을 고려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결론을 내렸다.

방역당국은 국내 코로나19 상황에 대해서는 유행은 3주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위중증·사망 발생은 크게 줄어들지 않는 등 “경계를 늦출 수 없다”고 밝혔다. 고재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소통팀장(질병관리청 대변인)은 먼저 “(확진자가) 정점이었던 3월 3주차, 일평균 40만명에 비해 약 40% 정도 감소했다”며 “증가세가 꺾여 3주째 억제되고 있다. 감염 규모보다 더 중요하고 관리해야 할 위중증·사망 숫자도 감소세”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감염 규모는 여전히 20만명 수준이고, 발생 규모에 비해 위중증·사망 발생이 이어질 수 있다. 경계를 늦출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22만 4820명으로 전일(28만 6294명) 대비 6만여명이 줄었지다. 하지만 위중증은 1116명을 나타냈고, 사망은 348명으로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다.

고 팀장은 또 “신종 변이 위험은 상존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동시 유행중인 BA.2(스텔스 오미크론)이 일부 국가에서는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하는 원인이 됐다”며 “하위 변이의 재유행이 지속되면 면역력 감소 시기에 맞물려 유행 규모가 다시 반등할 수 있다. 고위험군의 건강 피해가 이뤄질 수 있어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포스트 오미크론에서 개인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기승전 접종”이라며 “접종을 안받은 사람은 접종을, 면역저하자는 4차 접종을 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19에 확진된 학생들의 대면시험 가능성에 대해서는 “교육부와 교육청에서 확진자 시험 관리에 대한 운영계획을 마련하고 이 부분에 대한 협의가 이뤄진다면, 중대본과 방대본에서 협의에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확진된 이력자에게 3차 백신 접종 권고를 검토한다”고도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아찔한 눈맞춤
  • 한강, 첫 공식석상
  • 박주현 '복근 여신'
  • 황의조 결국...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