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김경수(52) 경남지사의 2심 재판 재판장이 사법농단 의혹에 연루됐다는 취지의 검찰 통보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는 대법원에 판사 66명의 비위사실과 함께 서울고법 형사2부 소속 차문호 부장판사(51·사법연수원 23기) 등 10명의 법관에 대해 ‘참고자료’를 보냈다. 차 부장판사가 재판장인 서울고법 형사2부는 포털사이트 댓글조작을 공모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받고 법정구속된 김 지사의 항소심을 진행할 예정이다.
검찰이 확인한 내용은 차 부장판사가 사촌 동생인 차성안(42·35기) 판사에 대한 회유를 시도했던 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자료 통보가 김 지사 재판을 앞두고 재판부 압박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부정했다. 검찰 관계자는 “장기간 광범위하게 진행된 수사를 일단락하면서 공소장들에 등장하는 법관 관련 사안에 대해 수사된 내용을 명확히 설명하지 않으면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 참고자료를 보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