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도 가상화폐 열풍…전용 커뮤니티에 게시판 신설

  • 등록 2018-01-17 오전 11:24:01

    수정 2018-01-17 오전 11:30:02

서울대 재학생·졸업생 전용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왼쪽)와 고려대생 커뮤니티인 ‘고파스’에도 가상화폐 관련 게시판이 등장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임수빈 인턴기자] ‘가상화폐 투자 열풍’에 대학교 커뮤니티 게시판도 떠들썩하다.

17일 서울대 재학생 등에 따르면 서울대생 전용 인터넷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에는 지난 11일 ‘재테크 게시판’이 신설됐다. 게시판이 마련되자 가상화폐 관련 글 200여건이 올라왔다.

게시판에 올라온 글은 ‘부동산’, ‘주식채권파생’, ‘암호 화폐’, ‘일반’ 등 4개의 카테고리로 나뉘는데 대부분이 ‘암호 화폐’로 분류돼 있다. ‘흥미로운 코인별 세계 거래량 분포’, ‘거래소 추가 상장 예정 코인’ 등 실시간 변하는 가상화폐 관련 정보를 공유하거나 투자 조언을 구하는 요청이 다수였다.

스누라이프 운영진은 “최근 많은 사람이 투자, 주식, 부동산 등에 대한 글을 모아 볼 수 있는 게시판 신설을 요청해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려대생 전용 인터넷 커뮤니티 ‘고파스’에도 최근 가상화폐 관련 글을 올리는 게시판이 추가됐다.

고파스는 지난 10일 ‘주식/재테크 게시판’을 ‘코인/주식 게시판’으로 개편했지만, 가상화폐 관련 글이 집중적으로 올라오면서 16일 아예 ‘코인 게시판’을 새로 만들었다.

이 게시판에도 가격이 급락한 가상화폐 시장 상황을 알리는 글이나 ‘코인 투자 비법’ 등의 정보성 글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고파스 운영진은 “익명 게시판에 코인 관련 게시물이 과도하게 많아 불편하다는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게시판을 개편했다”고 밝혔다.

커뮤니티는 대학생들이 익명으로 학내 혹은 사회 이슈를 놓고 자유롭게 토론하거나 대학 생활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이 공간에 가상화폐 관련 글이 증가한 것은 최근 ‘가상화폐 열풍’이 대학가에도 번진 것을 보여주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가상화폐는 투자가 아닌 투기’라며 전용 커뮤니티에 따로 게시판을 만드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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