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컬러(Personal color)'는 타고난 개인별 신체의 색을 말한다. 보통 웜톤·쿨톤 등 단어로 표현한다.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색상을 찾아 메이크업이나 의상에 활용하고자 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퍼스널컬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퍼스널컬러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패션심리연구소 민율미 소장은 "전체적인 이미지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어울리지 않는 색상의 옷을 입거나 화장을 하면 나이 들어 보이거나 피부가 칙칙해 보일 수 있지만 반대로 내게 잘 어울리는 색상을 활용하면 시각적으로 피부 톤이 정돈되고 한층 더 건강해 보인다"는 게 민 소장의 설명이다.
웜톤? 쿨톤? 개념부터 짚고 넘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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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얼굴의 '밝기'를 떠나 노란 베이스면 웜톤, 블루 베이스면 쿨톤이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사계절을 붙여 8가지로 세분화한다. 그중에서도 국내 퍼스널컬러 전문가들이 주로 언급하는 톤은 웜 베이스의 봄과 가을 그리고 쿨 베이스의 여름과 겨울이다. 보통 따뜻한 색이 잘 어울리면 봄과 가을, 차가운 색이 잘 어울리면 여름과 겨울에 속한다고 본다.
친구와 함께하는 자가진단법
피부 톤이나 헤어·눈동자 색을 보고 퍼스널컬러를 진단한다? 사실 육안을 통한 자가진단은 전문가들도 판단하기 어렵다. 눈에 보이는 부분만으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면 전문가들이 왜 측색계나 컬러 드레이핑 천을 이용해 분석하겠는가.
그래서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자가진단법은 친구의 도움을 받아 다양한 컬러의 옷을 얼굴에 대보는 것이다. 이왕이면 흰 배경이 있는 곳에 서서 말이다.
민 소장은 "색이라는 게 심리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부분이라 혼자 보는 것보다는 친구와 함께 테스트할 때 더욱 효과적"이라며 "좀더 정확한 분석을 원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방법은 간단하다. 색별로 의상을 준비한다. 이때 중요한 사항은 파스텔 톤부터 브라이트 컬러까지 명도·채도 역시 다양하게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랑·주황·갈색 같은 옷이 잘 어울린다면 웜톤으로 볼 수 있다. 푸른 계통이나 붉은 의상이 잘 어울리면 흔히 쿨톤으로 구분한다.
웜톤 의상 중에서도 밝고 화사한 컬러가 잘 어울리면 ‘봄웜’, 카멜이나 카키같이 전통적인 가을 색상이 어울리면 ‘가을웜’으로 본다.
회색이 섞여 톤 다운된 컬러가 얼굴에 맞으면 ‘여름쿨’일 확률이 높다. 핑크가 잘 어울리는 것도 특징이다. 단 코랄 핑크 계열은 제외한다. 명도와 채도가 높은 브라이트 컬러나 버건디가 잘 어울리면 ‘겨울쿨’로 구분한다.
다 됐고, 기본만 체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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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은 간단하다. 키워드는 피부 톤이다. 민 소장은 "사람의 눈은 명도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따라서 피부 톤에 맞는 색상만 잘 활용해도 절반의 성공은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운데이션 21호를 쓰고 있다면 기본적으로 파스텔 톤이 잘 어울린다. 23호를 쓰고 있다면 회색이 섞인 컬러들이 피부를 한층 더 맑아 보이게 한다.
섹시함이 느껴지는 다크한 피부 톤을 지니고 있다면 원색이 제격이다. 어두운 피부 톤을 지닌 경우 명도와 채도가 낮은 컬러 사용 시 다소 초췌해 보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민율미 소장은 "옷을 입었을 때 메이크업 베이스를 바른 것처럼 피부 톤이 균일해진 느낌이 든다면 그게 바로 본인에게 맞는 컬러"라며 "한국 사람은 피부가 얇은 만큼 다크서클이 가려지는지 여부로도 내게 맞는 색상인지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문 : 한국패션심리연구소 민율미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