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갤노트7 조사결과 발표1월 넘길수도"...갤럭시S8 출시 영향받나(종합)

"민간 자문단 이견 제기하면 발화 원인 추가 조사"
23일 삼성 발표 이후 전망..늦어질수록 리스크 여전
  • 등록 2017-01-16 오전 10:51:41

    수정 2017-01-16 오후 1:49:28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삼성전자(005930)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을 조사 중인 국가기술표준원이 삼성 측과 별도로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오는 23일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삼성 측보다 늦게 다른 결과를 공개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산업통상자원부 소속기관인 국표원 관계자는 16일 통화에서 “삼성의 조사 결과에 관계없이 자체적으로 공정성을 기해 조사를 할 것”이라며 “민간 자문단 검토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국표원의 발표 시기는 1월을 넘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표원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에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조사 결과를 받으면 민간 자문단인 제품사고조사협의회에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국표원 관계자는 “현재 삼성전자·KTL로부터 조사 결과를 제출 받은 건 없다”면서 “앞으로 KTL 최종 조사보고서에 대해 민간 자문단의 검토를 거쳐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국표원 측에서는 “민간 자문단에서 1명이라도 의문이나 이견을 제기하면 추가적인 조사가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밝혀, 삼성보다 발표가 늦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해 니켈이 검출된 코웨이의 얼음정수기 결함 여부와 위해성을 조사할 당시 민간자문단이 몇 차례 발표 시기를 연기한 바 있다.

정부 조사 결과에 따라 갤럭시 S8을 준비 중인 삼성 측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정부 발표가 늦어질수록 리스크를 털고 가는데 시간이 걸리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3일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발화 사고 원인으로는 배터리 발열을 예상하지 못한 내부 설계 문제, 배터리 열관리 소프트웨어의 결함, 배터리 결함 등이 지적되고 있다.

한 시민이 지난해 10월 13일 서울 광화문 KT 매장에서 리콜 조치가 내려진 갤럭시노트7을 갤럭시 엣지 S7으로 교환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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