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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적 사고 중 도형을 접어 종이로 잘랐을 때 나오는 모양을 추측하는 유형에서는 상당수 수험생들이 “아예 손을 못 댔다”는 반응을 보였다.
단종 사태로 관심을 모았던 ‘갤럭시노트7’과 직접 관련된 문제는 출제되지 않지만 노트7의 대표 기능이었던 홍체 인식과 관련된 생체 인식 문제는 출제됐다.
첨단 기술과 관련해 퀀텀닷(양자점)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개념을 묻는 문제가 나왔다. 여기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핀테크나 바이오시밀러, 증강현실, 알파고, 딥러닝 등에 대한 문제도 나왔다.
종이 잘라낸 모양 유추 문제 “손도 못댔다”
올 하반기 GSAT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단대부고 등 국·내외 7곳의 고사장에서 치러졌다. 서류 전형에 포함된 에세이 형식의 ‘직무적합성평가’를 통과한 지원자들만 볼 수 있는 GSAT는 면접 전형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관문이다.
응시자들은 한결같이 시각적 사고 영역이 어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취업준비생인 이모(27·여)씨는 “난이도는 언어나 수리 등은 평이했지만 시각적 사고가 특히 어려웠다”며 “종이를 접고 자르는 문제가 어려워 (감점 때문에) 아예 손을 대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학교 4학년인 이모(25·여)씨도 “이번에 삼성 인적성을 세번째 보는데 시각적 사고 영역이 유형 자체는 크게 바뀌지 않았는데 난이도가 무척 높아진 느낌”이라며 “종이를 자르는 문제는 도형을 접어서 펴고 자른 그림을 예상하는 식인데 모의고사에서 풀었던 것에 비해 더 깊은 사고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상식에서는 스마트 그리드나 헬스케어, 증강현실 개념 등을 묻는 문제들이 나왔고 따로 공부를 하지 않았는데도 일반적인 상식 수준이라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홍체 인식 관련 문제 출시.. 한국사 문제도 출제
단종 사태 이후 관심을 모은 갤럭시노트7 관련 문제는 직접적으로 나오지 않았지만 홍체 인식과 연관되는 생체 인식 관련 문제가 출제됐다. 삼성이 앞으로도 생체 인식 분야에 투자를 이어갈 것이란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매번 출제되고 있는 역사 문제에서는 세계사와 한국사의 역사적 사실을 시대 순으로 나열하는 문제가 나왔다.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과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 중 어느 사실이 앞서냐고 묻는 식이었다.
삼성이 10년 연속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TV와 연관된 디스플레이 문제도 출제됐다. 퀀텀닷과 올레드 등 디스플레이 신기술의 개념을 지문에서 설명하고 이에 맞는 답을 질문지에서 찾아 연결하는 식이었다. 이밖에 언어에서 실패학 관련 문제도 나왔다. 미국 미시간주에 있는 실패한 발명품들을 전시하는 ‘실패 박물관’ 대한 문제였다고 전해졌다.
삼성은 GSAT 합격자를 대상으로 직무역량·창의성·임원 면접을 거쳐 오는 11∼12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