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매직 교원에 팔린다..동양, 유동성 확보 `숨통`(종합)

동양·교원, 매각-인수에 `합의`..매각가·조건 최종 협상
동양은 유동성 확보, 교원은 렌탈 시장 강자 부상
  • 등록 2013-06-17 오후 3:27:44

    수정 2013-06-17 오후 3:40:34

[이데일리 민재용 김영환 기자] 동양그룹의 생활가전 계열사인 동양매직이 교원그룹에 매각될 전망이다. 동양그룹은 이번 매각으로 그룹 유동성 확보에 숨을 돌릴 수 있게됐고, 교원은 정수기, 비데 등 생활가전 렌탈 시장의 강자로 부상할 기회를 얻게됐다.

동양그룹은 17일 동양매직을 교원그룹에 매각하기로 하고 최종계약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최종 매각 금액과 매각 조건 등에 대한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양사가 동양매직 매각-인수라는 전제에 대해선 합의한 상태”라며 “마무리 협상을 통해서 매각가와 구체적 매각 조건을 확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그룹은 이번 매각으로 유입되는 자금을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시장에서 동양매직의 매각가를 2000억~3000억원 안팎으로 보고 있는만큼 동양그룹은 단기 유동성 부족 문제에 대해선 시름을 덜게 됐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금융계열사를 제외한 동양그룹의 이자 비용은 약 2675억원이었다.

동양그룹은 동양매직 매각 완료로 향후 그룹의 구조조정에 더욱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동양은 지난해 말부터 고강도 경영개선작업에 착수, 동양시멘트 선박(350억), (주)동양 보유 부산 냉동창고(345억), 레미콘 공장(830억) 등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오고 있으며, 일본 타이요생명으로부터 약 500억원의 자본을 유치하기도 했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늦어도 내달초까지 동양매직 매각 절차를 마무리 후 수도권 레미콘 공장 매각, 파일사업부 유동화 등 추가적인 경영개선 작업에 속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양매직을 인수하는 교원그룹은 생활가전 렌탈 시장에서 선두권 업체로 도약할 기회를 얻게 됐다. 현재 정수기 시장 점유율 7~8%로 코웨이(45~50%),청호나이스(13~14%)에 밀리고 있는 교원은 동양매직(7~8%)인수로 코웨이어 이어 업계 2위 자치를 차지하게 된다.

이밖에도 동양매직이 비데, 연수기 기장에서도 7~8%정도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어 동양매직을 품은 교원은 생활가전 렌탈 시장의 새 강자로 부상할 수 있게 됐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동양매직 인수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이와 관련한 효과를 언급하기는 부적절 하다”며 “그러나 동양매직 인수로 렌탈사업 확대 등 생활가전사업의 경쟁력을 높일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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