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은 17일 동양매직을 교원그룹에 매각하기로 하고 최종계약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최종 매각 금액과 매각 조건 등에 대한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양사가 동양매직 매각-인수라는 전제에 대해선 합의한 상태”라며 “마무리 협상을 통해서 매각가와 구체적 매각 조건을 확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그룹은 이번 매각으로 유입되는 자금을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시장에서 동양매직의 매각가를 2000억~3000억원 안팎으로 보고 있는만큼 동양그룹은 단기 유동성 부족 문제에 대해선 시름을 덜게 됐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금융계열사를 제외한 동양그룹의 이자 비용은 약 2675억원이었다.
동양은 지난해 말부터 고강도 경영개선작업에 착수, 동양시멘트 선박(350억), (주)동양 보유 부산 냉동창고(345억), 레미콘 공장(830억) 등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오고 있으며, 일본 타이요생명으로부터 약 500억원의 자본을 유치하기도 했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늦어도 내달초까지 동양매직 매각 절차를 마무리 후 수도권 레미콘 공장 매각, 파일사업부 유동화 등 추가적인 경영개선 작업에 속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동양매직이 비데, 연수기 기장에서도 7~8%정도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어 동양매직을 품은 교원은 생활가전 렌탈 시장의 새 강자로 부상할 수 있게 됐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동양매직 인수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이와 관련한 효과를 언급하기는 부적절 하다”며 “그러나 동양매직 인수로 렌탈사업 확대 등 생활가전사업의 경쟁력을 높일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