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62개 증권사가 낸 순이익은 1조14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300억원(42%)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9월말 총자산 규모는 279조1000억원으로 2011년 말보다 45조3000억원 늘어났다.
자산은 증가하는데 순이익이 감소하면서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도 크게 낮아졌다.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4~9월) 국내 증권사들의 ROA는 0.21%로 전년 같은 기간의 절반으로 떨어졌다. 증권사 자산이 1조원일 경우 42억원의 순익을 내다가 1년 만에 21억원으로 줄어들 정도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다.
이미 지난해에도 실적과 재무건전성에 문제점을 드러낸 동양증권(003470)과 리딩투자증권, 도이치증권의 신용등급이 한 단계씩 떨어졌고, 수년째 손실이 지속되고 있는 유진투자증권(001200)도 ‘부정적’ 전망을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4~9월)에는 한기평에 장기 등급을 받고 있는 28개 증권사 중 7곳이 영업 적자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순손실을 기록한 증권사는 5곳이었다. 박 연구원은 “2분기 들어 회복 기미를 보였지만, 아직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증권사가 있다”며 “모회사의 지원 가능성이 부족한 경우 등급하향 가능성은 더 커진다”고 설명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신용등급 하락은 회사채 조달비용을 늘릴 뿐만 아니라 조달 자체도 힘들어질 수 있다”며 “증권사들끼리 거래하는 파생상품은 상대방의 등급이 떨어지면 거래를 중단하는 경우도 있어 영업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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