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국채수익률이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2009년 5월 이후 무려 2년 반만에 처음으로 독일 국채금리를 밑돌았다(미국 국채가격 강세).
이같은 미국 국채가격의 상대적인 강세는 지난달 독일 정부가 실시한 60억유로(81억달러) 국채 입찰에서 투자자들의 관심 부족으로 65%만 낙찰되는 16년만에 최악의 결과가 나온 탓이었다.
반면 미국 국채수익률은 15조달러가 넘는 정부부채에도 불구하고 올해 최근 9년만에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7%가 넘는 수익률로, 주식의 6.7%, 원자재의 1%를 크게 넘어설 전망이다.
미국은 내년에 1조3000억달러가 넘는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채 발행물량을 늘려야 한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의 국채 매입이 줄이면서 순수하게 시장에서 조달해야하는 자금규모는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 재무부는 내년 1분기부터 국채 발행물량이 5410억달러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 2008년 4분기 이후 2년만에 최대규모다.
다만 내년초를 넘기면서 유로존이 안정될 경우 국채 발행물량 부담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JP모간의 미라 챈단 스트래티지스트도 "유로존 국채시장 불안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은 지속될 것이지만, 얼마나 오래갈지는 알 수 없다"며 "유로존 상황이 안정된다면 이르면 2분기 이후부터는 금리가 뛸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