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3월 22일 14시 14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정선영 기자] 일본 대지진으로 엔화 가격이 요동치면서 국내 엔선물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수출중소기업을 비롯한 환헤지 실수요자들의 거래가 집중되면서 거래가 활발해졌다.
22일 한국거래소는 엔화 가치가 달러대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주 엔 선물 일평균 거래량이 전주 대비 12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거래량은 일평균 766계약 수준에서 9045계약까지 뛰었다.
신승철 한국거래소 금융상품운영팀 팀장은 "엔 선물은 지난 2006년 5월 상장 이후 이렇다할 주목을 받지 못했는데 일본 지진으로 엔화 가격이 급변하면서 실수요자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자들이 통상 계좌를 열어놓고도 거래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미결제 보유를 많이 가져가 엔화를 통한 환헤지에 나선 듯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최종거래일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이례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엔화가격 변동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난 2006년 5월 26일 상장된 엔선물은 일본 엔화를 기초자산으로 거래하는 통화선물상품이다. 매월 세 번째 월요일을 최종거래일로, 거래단위는 100만엔이다. 분기월 중 4개와 그 밖의 월중 4개가 상장되며 우리나라에는 엔화 외에 미국달러, 유로화선물 등이 상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