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나이키 등 일부 지분을 처분했다. 지난 해 여름 최측근이자 후계자로 지목된 루 심슨이 떠난 후 포트폴리오를 대폭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1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버핏이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해 3분기까지 보유했던 BoA의 주식 500만주를 전량 처분했다고 정기 공시에서 밝혔다.
버크셔는 또 나이키와 컴캐스트, 날코홀딩스, 파이서브, 로우스, 벡턴, 디킨슨 지분도 처분했다.
이 같은 주식 처분은 버핏의 후계자로 점쳐졌던 루 심슨이 돌연 버크셔를 떠난 후 이뤄졌다. 따라서 버핏이 이를 계기로 그동안 마음에 들지 않았던 자산 포트폴리오 변경을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버크셔는 루 심슨이 떠난 후 헤지펀드 매니저인 토드 콤스를 새로 고용했다.
버핏은 금융위기 이후 주식투자보다는 기업 전체를 사들이는 투자에 집중해 왔으며 이번 주식 처분도 비슷한 일환으로 보인다. 버크셔는 지난 3분기에도 홈디포와 리퍼블릭서비스 등의 지분을 처분하는 한편 지난해 철도회사인 벌링턴노던산타페를 사들이기도 했다.